
법인법 제정에 따른 선학원 이사회(이사장 법진 스님)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선학원 문제를 ‘화합과 대화’로 해결할 것을 훈시했다.
진제 스님이 지난 4월 2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예방을 받고
<법인법> 제정 등 193회 중앙종회 임시회 결과 보고를 받은 직후, 시중(示衆)을 통해 '조계종과 선학원은 한 뿌리'임을 강조하며
조계종도로서의 정체성을 해하는 언행의 자제를 당부하고 나선 것.
승가는 화합이 제일...대화 통해 문제 해결해야
진제 스님은 이날 시중을 통해 "조계종과 선학원은 한 뿌리"라면서, "선학원 구성원은 조계종의 종도"라고
훈시했다. 특히 "선학원을 설립한 만공스님, 용성스님, 석우스님, 적음스님 등은 모두 한국불교의 선맥을 이어 온 스승들"이라면서, "선학원이
종단 사찰과 큰스님들의 재산 출연을 통해 설립된 법인임을 모든 종도들은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조계종도로서의 정체성을 害하는 言行이 있을 때는 모든 종도들의 강한 지탄 이 있을 것을 유념해야 한다"며, "승가는 화합이 제일"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계속해서 "종단 집행부와 선학원 이사회는 사회법에 의한 쟁송 등 파승가적 행위를 지양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속히 협의기구를 설치하여 불조의 혜명에 어긋나지 않는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훈시했다. 진제 스님은
마지막으로 "현재는 선학원 소속 사찰과 분원장들이 조계종도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할 수 없다."면서, "선학원 이사회는 분원장들의 이 같은
불편함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종단 집행부와의 협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훈시했다.
한편 진제 스님의 이번 시중
발표는 법인법 제정에 따른 총무원과 선학원 이사회의 대립이 예상됨에 따라 종단의 최고 어른으로서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선학원은
'법인법'이 제정되면 정관 개정을 포함한 강경대응을 천명해 왔다. 앞서 선학원은 오는 11일 '법인법' 제정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이사회를
소집한 상태다. 다음은 진제 스님의 시중 전문
선학원 관련 示衆 조계종과 선학원은 한 뿌리입니다.
선학원 구성원은 조계종의 宗徒입니다. 선학원을 설립한 만공스님, 용성스님, 석우스님, 적음스님 등은 모두 한국불교의 禪脈을 이어 온
스승들입니다. 선학원이 종단 사찰과 큰스님들의 재산 출연을 통해 설립된 법인임을 모든 종도들은 깊이 銘心해야 할 것입니다. 조계종도로서의
정체성을 害하는 言行이 있을 때는 모든 종도들의 강한 指彈이 있을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승가는 화합이 第一입니다. 종단 집행부와 선학원 이사회는
사회법에 의한 爭訟 등 破승가적 행위를 지양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조속히 협의기구를 설치하여 佛祖의 慧命에
어긋나지 않는 결론을 도출해야 합니다. 현재는 선학원 소속 사찰과 분원장들이 조계종도로서 權利와 義務를 다할 수 없습니다. 선학원 이사회는
분원장들의 이 같은 불편함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종단 집행부와의 협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불기 2557(2013)년 4월 2일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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