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불교인드라망 정모 법회

불기 2569 (2025년 05월 04일) 일요일

뉴스 > 불교뉴스  

"바람도 쐬고, 숨도 쉬고 오자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2013.04.05 | 김성호 기자



-조계종 노동위, 29일~30일 전북 금산사에서 노동자 초청 템플스테이 열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 힘들고 괴로워 나 자신을 좀 내려놓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몸보다 마음이 좀 쉬고 싶습니다.”

“바람도 쐬고, 숨도 쉬고 오자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올해는 현장에 가서 일하고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140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김제 김산사에서 지난 3월 29일 부터 30일 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스님)가 주최한 노동자 초청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참석자들의 말이다.




노동자 초청 템플스테이 '내비둬 콘서트'

김제 금산사에 도착하자 지도를 맡은 금산사 템플스테이 수련원장 일감스님은 노동자들을 반갑게 맞고 “첫날은 자기를 돌아보는 성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둘째 날은 나를 내려놓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라며 나를 가장 무겁게 짓누르는 게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며 모든 사람이 둘러 앉아 서로 인사를 나누게 했다. 처음에는 어색해 간단한 인사만 하던 참가자들이 소감을 밝혔다.





이날 템플스테이에는 SJM 지회,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공무원노조, 전북도청청소노동자,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전주아산지회노조, 홈리스 활동가 등 40여명의 충·남북지역 비정규 노동자와 가족들이 참여했다.

금산사 경내를 걸으며 사찰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참가자 들은 천천히 도량을 둘러보며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분노에 가득차고, 힘든 투쟁을 하면서 급했던 마음을 내려놓으며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혔다. 저녁공양 후 금산사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내비둬 콘서트’가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에서 활동하는 김병수 씨의 노래가 시작 되었다. 이날 가수 김병수 씨는 노동자 초청 템플스테이라 맞춰서 부른 가수가 아니 였는데도 우연하게 노조에서 활동한 민중가수였다. 잔잔한 음악, 경쾌한 음악, 스님의 위트 있는 토크에 참가자 들은 웃고, 마음을 울리는 가사에 눈물을 짓는 참가자들의 얼굴엔 언뜻 행복함이 묻어났다.





이튿날 참가자들은 오전 3시에 일어나 새벽 예불과 참선을 하고 아침공양에 이어 운력을 했다. 마당을 쓸 던 SJM지회 이승호 법규부장은 “사찰에서 어제 오늘 시간을 보내면서 동지들과 힘들었던 일을 공유하고, 웃으면서 마음의 분노가 사라졌습니다. 동료의 배신이 제일 힘들었고 울분이 가득했는데 나를 내비 두고 무공의 상태로 두다 보니 그 사람들을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생겼습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숲길을 산책하고 이어 행복을 염원하면서 108염주 구슬 꿰기를 참여 했다. 염주 한 알 꿰고 일 배를 올리면서 참가자들은 무엇을 염원했을까? 전북평등지부 노조 김모씨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포기할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안에서 숨소리, 심장소리 등이 들리고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복직이 되기를 염원하다가 뒤에는 그냥 다 내려놓고 편안 해졌습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108배 내내 흐르는 눈물을 훔치는 참가자도 있었다.





발원문을 작성하고 발표하면서 1박2일 템플스테이를 마무리 했다. 일감스님은 마무리 하며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하고,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게 투쟁하시고, 여러분들이 하시는 일 다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발원합니다.” 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노동자 초청 템플스테이 '내비둬 콘서트'는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스님)가 주최하고 금산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공동주관했다.

<ⓒ참좋은인연신문사 &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획
출판

無一우학스님의 법문집 [아, 부처님]

無一우학스님의 법문집 [아, 부처님]

문화

2018년 10월 13일 대구불교 한마음체육대회

2018년 10월 13일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대구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대..


회사소개 | 사이트맵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3동 1301-20번지 우리절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대표번호 TEL) 053-474-8228
등록번호 : 대구아00081 | 등록년월일 : 2012.03.26 | 발행인 : 심종근 | 편집인 : 이은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종근
Copyright 2012(C) (주)참좋은신문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