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행만 철저히 하면 어떠한 법도 필요없다"
2013.04.15 | 김성호 기자

불교중흥에 헌신했던 전 조계종 전계대화상 자운대율사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금) 자운대율사 탄신일백주년 기념사업회(대표
세민스님)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자운대율사 탄신1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밀운스님
"종단 불자님들은 계를 철저히 지키길...." 원로의장 밀운스님은 축사를 통해 “참말로 계수행만 철저히 하면
어떠한 법도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종단 불자님들은 계를 철저히 지키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한 뒤 “신라시대 자장율사, 고려말 나옹율사와
근자에는 자운율사를 존경하고 따른다. 하지만 현재 우리 불교에는 이 계맥이 뚜렷하게 파악이 잘 안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이러한 계맥을 바로
세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자운스님은 한국불교의 계율을 바로 세우신 어른이시다”며 “일제에 의해 땅에 떨어졌던 불가의 계율은 명실상부한 금강계단(金剛戒壇)으로
변화하였고, 그 회상에서 큰스님께 수계를 받은 10만이 넘는 사람들이 스님으로 인해 생사고해를 건너는 배를 얻고, 어두운 무명을 밝히는 등불을
전해 받았다”고 자운대율사의 덕을 기렸다.
이어
자승스님은 “자운스님의 삶을 되돌아보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지계청정에 대해 되돌아보아야 한다”며 “수행의 근본인 계육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되물어보아야 하며, 그 물음에 한 점이라도 부끄러움이 있다면 스스로 참회하고 자신의 계행과 수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
그것이 참된 자성과 쇄신이며 자운스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잇는 길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원로의장
밀운스님과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축사에 이어 원로의원 인환스님의 “문수보살과 자운대율사”라는 주제의 기조발표로 세미나를
시작했다. 이날 세미나 발제는 법혜스님(전 동국대교수)의 “율풍진작을 통한 한국불교중흥의 행적”, 허흥식교수(한국학연구원 교수)의
“대승보살계 홍포와 무생계첩의 재흥”, 법진스님(중앙종회의원)의 “유교법회정신의 계승과 봉암사 결사․해인총림도량에서의 역할”, 태원스님(전
중앙승가대학교 총장)의 “선정율 일치의 수행문을 열다”, 미등스님(전 조계종불교문화재연구소 소장)의 “참법수행과 예참의례의 유통”, 혜능스님(전
해인총림율원장)의 “삼밀을 엄정히 수행한 문수행자” 등 총 6개의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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