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은 오는 3월부터 초·중학교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의 이중언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8학년도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중언어교실은 총 49개교(초48교·중1교)에서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의 언어를 방과후학교 과정으로 운영하고 학생들의 수강료는 교육청에서 전액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다문화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학교를 이중언어교실 운영 학교로 선정하고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학교에는 추가 강좌를 개설해 총 58강좌를 지원한다.
또 이중언어교실 운영을 위해 총 2억3,2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학교당 400만원을 지원(2강좌 운영학교는 800만원)하며 운영학교에서는 학교장이 면접을 통해 해당국 출신의 이중언어 강사를 직접 채용한다.
이중언어교실은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주중 또는 토요일) 주당 3시간씩 10개월간 운영된다.
아울러 이중언어교실 운영 학교로 지정되지 않은 경우에도 인근 학교에서 운영하는 이중언어교실에 희망 학생들이 참가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하여 교육 기회를 넓혔다.
한편, 대구교육청은 이중언어교실 운영과 함께 학생들의 이중언어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이중언어캠프와 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17년 전국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는 대구 대표 3명이 출전해 교육부장관상 2명, 특별상 1명을 수상했다.
올해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는 다문화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학생부(베트남어)도 신설해 대구 학생들의 이중언어교육이 한층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글로벌 능력을 길러 미래사회에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다문화학생들이 어버이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데 자긍심을 갖는 계기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