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의 수출이 자동차부품과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의 수출부진으로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7일 발표한 2018년 2월 대구경북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2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3.9% 증가한 44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는 1.0% 감소한 5억5,000만 달러, 경북은 14.5% 감소한 29억8,000만 달러로, 동시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은 클러치(13.0%), 기어박스(8.3%)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4.6% 성장한 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네덜란드가 주요 시장인 펌프 수출 또한 전년 동월대비 25.7% 증가한 5,100만7,000 달러로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제2수출품목인 직물 수출은 폴리에스터(-4.1%), 편직물(-19.6%)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전년 동월대비 4.3% 감소한 6,300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산업기계 또한 주요 품목 수출감소(농기계 -3.3%, 금속공작기계 –19.0%, 섬유 및 화학기계 –27.9%)로 전년 동월대비 22.4% 감소한 5,100만7,000 달러를 나타냈다. 대구 수출은 1.0% 감소했으나, 이는 설 연휴 등으로 인한 통관일수 감소(-2.5일)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되며 일평균 수출을 기준으로 볼 때 오히려 대구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 수출 부진은 통관일수 감소뿐만 아니라 주요 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의 대중 수출 부진과 무선통신기기의 수출 감소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 기준 경북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LCD 수출이 중국과의 기술 격차 축소와 국내 생산 라인의 OLED 전환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51.1% 감소해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7.8% 감소한 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TV카메라(-96.5%)의 대중 수출 급감과 무선중계기(-77.6%)의 인도 수출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38.3% 감소한 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철강판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ㅙ 전년 동월대비 17.2% 증가한 7억6,000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