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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단경 無一우학스님 강의. 불교TV 방영

2019.01.04 | 이은경



육조단경  無一우학스님 강의. 불교TV 방영 

 

 

 제2강-2

 

 

차년춘(次年春)에 사(師)가 사중(辭衆)하고

귀보림(歸寶林)하시니 인종(印宗)이 여치백(與緇白)으로

 송자(送者)가 천여인(千餘人)이라

 

다음해 봄에 대사가 대중을 하직하고

보림사로 돌아가시니 인종화상이 재가자및

 출가자 천 여명과 함께 전송하였다.

 

 

P23.

차년춘 사중하고 귀보림하시니

다음해 봄에 대사가 대중을 하직하고 보림사로 돌아가시니

 

드디어 법성사를 하직하고 보림사로 돌아가셨다.

바로 계를 받으시고 그 이듬해에 보림사로 돌아가시는데,

 이 보림사가 육조 혜능대사가 법을 설하시는 주 무대가 됩니다.

 

 

P23~24.

인종 여치백으로 송자 천여인이라

인종화상이 재가자 및 출가자 천여 명과 함께 전송하였다.

비록 막 수계를 했지만 그 법으로서는 더 훌륭하시고

 더 출중하셨기 때문에 이런 대접을 하시는 겁니다.

여기서 재가자는 신도입니다.

인종화상이 재가자 및 출가자, 출가자는 출가스님이죠.

 

한문에 보시면

 

차년춘에 사가 사중하고 귀보림하시니 인종이 여치백으로

여기서 여치백이라 했는데 ‘치’자는 먹물‘緇’자입니다.

‘백’자는 우리가 보통 백성이라고 하는 그런 ‘白’자죠.

그런데 여기서 ‘치’자는 먹물‘치’자 입니다.

 

스님들이 배우는 책 가운데 '치문(緇門)'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리고 치의(緇衣)라 하면 먹물 옷.

 

옛날부터 우리 불가에서는 중국에서부터 그랬던지

 모든 스님들이 먹물 옷을 입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일반적으로 입고 있는 스님들의

 옷은 다 회색 먹물옷 색이지요.

 

 

 

저는 어릴 때 먹물 옷을 입은 저의 친척들을 보면

 늘 그것이 참 색깔이 좋다.

옷이 멋있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 번은 당숙이 오셨는데 회색의 양복을 입고 오셨어요.

“참 이 옷이 괜찮은 것 같다.”

 하니까 “뭐가 괜찮은 것 같으냐.”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이 색깔이 참 좋다” 고 했더니

“회색인데 뭐 그리 좋은 색깔이냐.”

그렇게 대화를 나눈 것을 제가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는데,

 그런 걸 보면 저는 전생에도 스님이였던 것 같아요,

 제가 이 회색을 좋아 하는 걸 보니까.

 

그래서 제가 출가한 이후에 ‘안 되겠다.

나는 속옷마저 다 회색을 입어야 되겠다.’ 이래서 먹물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먹물을 들일 때는 아주 새 옷은 먹물이 잘 안 듭니다.

여러 번 빨아야 돼요.

래서 충분히 천이 부드럽게 된 뒤에 그때 먹물 옷을 만들게 되는 거죠.

이제 내복도 여러 벌 넣고,

‘안 되겠다 양말까지 다 넣어야 되겠다.’ 해서

 넣었습니다.

옛날에는 다 흰 양말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또 위에 셔츠 같은 것도 그렇고 하여튼 옷이란

 옷은 몽땅 다 넣은 겁니다.

내가 말하지 않은 옷도 거기에 다 넣었습니다. (대중웃음)

 

옷을 넣기 전에 물에 첨가하는 물질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백반을 넣어야 되는데 백반은 약국에 가면 팝니다.

제가 쭉 얘기를 해 드릴 테니까 집에 가서 해 보시길 바랍니다.

 

냄비나 세숫대야에 먹물을 들이셔도 됩니다.

백반을 좀 넣고 그 다음 소금, 식초, 식초는

아마 옷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다음 먹물을 적당량 넣으시면 됩니다.

 먹을 갈아서 넣으셔도 되는데 요즘 시내에 파는 먹물도 괜찮습니다.

그 먹물도 좀 넣고 백반은 아마 착색에 도움이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되고요. 그

래서 그걸 적당량 넣은 뒤에 거기다

옷을 넣고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야 옷에 물이 골고루 잘 배입니다.

 

그런 뒤에는 바로 물을 뺀다거나 말리면

안 되고 그걸 푹 삶으셔야 돼요.

삶게되면 옷에 먹물이 다 달라 붙습니다.

그러면 버려도 되는 노끈이나 빨래 줄에 옷을 걸쳐서

 쫙 편 다음에 완전히 바삭 말리셔야 되요. 그런 뒤에 다시 또 빨고 그러면 시커먼 물이 나옵니다.

그리고 또 말리고 하기를 몇 번을 계속해야합니다.

그래도 시커먼 물이 나옵니다.

이제 어쩔 수 없이 입게 되는데,

절에서는 약 보름마다 삭발, 목욕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세탁도 큰 세탁은 그 때 하게 되어 있고.

그래서 저 처럼 게으른 사람은 참 절이 좋아요. (대중웃음)

보름마다 목욕삭발 하고 보름마다 큰 빨래를 하고 하는 거니까,

 뭐 적당히 살아도 되는 겁니다.

 그 대신에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입혀서는 안 되겠죠.

어쨌든지간에, 그 옷을 입고 보름 만에 목욕탕을 갔는데

 옷을 벗자마자 내 몸에 제가 놀랐습니다. 

몸뚱아리가 새카맣게 된 겁니다. (대중웃음)

 

저는 몸이 약해서 그런지 자면서 땀을 좀 흘리는 편입니다.

그러니 그 땀이 먹물을 다 흡수한 것 같아요.

 그래서 옆에 있던 사람들이 저를 보고 흑인 인 줄 알고. (대중웃음)

‘아, 여기 흑인스님 한 분 왔다'고,  

그렇게 오해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요즘은 절마다 다 목욕탕이 있고 시설이 잘 되어 있지만,

 옛날에는 절에 목욕탕 있는 데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반 목욕탕에 가서 같이 목욕을 했죠.

그 날 그 먹물, 그게 전부 때가 된 겁니다.

먹물 때를 벗기는데 서너 시간은 죽을 지경 이였습니다.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국수 밀리듯이 죽죽 밀리는데, 

그 뒤로는 그 내복이 꼴도 보기 싫어요. (웃음)

그래도 되게 추울 때는 그 내복을 입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 내복이 닳고 닳아서 없어질 때 까지

그 먹물이 몸에 배이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시험 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하시니 괜찮을 성 싶기도 하고,

사치하지 않고, 이 먹물 옷, 회색이라고

하는 것이 공(空)의 색깔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한 줌의 재, 그 재 색깔 아닙니까.

 원점으로 돌아간 색깔이다,

제가 그런 생각을 늘 하고 먹물 옷을 입길 좋아 했는데

요즘은 아예 회색 옷들이 많이 나옵니다. 

염색기술이 발달해서 그런지 스님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서

그런지 아예 그런 옷이 많이 나와요.

혹시 스님들한테 옷이나 양말을 선물 할 때는

 회색 계통으로 하는 게 좋아요.

뭐 저 한테 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웃음)

 

 

본문에 보시면 치백(緇白)은 재가자와 출가자를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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