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듯 없는 듯, 알게 모르게 미치는 힘 / 無一우학큰스님
2018.07.13 | 이은경

조상을 모시는 일이 설령 아무런 이득이 없다고 하더라도 후손된 도리로는 꼭 해야 할 일이다. 예부터 도교에서는 양(陽)보다 음(陰)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양의 속성이란 밝고 떠오르고 드러나 있어서 보이게 되는 존재성을 말하는 반면, 음의 속성이란 어둡고 침잠되고 숨겨져 있어 드러나지 않은 은밀성을 말한다. 조상이 주는 복덕을 음덕(陰德)이라 하는 것도 보이지 않게 은밀히 작용하기 때문이다. 있는 듯 없는 듯, 알게 모르게 미치는 힘이 더 크고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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