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리서>에 이르기를, 모든 일을 대할 때의 중요한 점은, 자기가 하고 싶지 아니한 것을 남에게 떠맡기지 말고, 행하여 소득이 없으면 반성하여 그 책임을 자기에게서 구해야 하느니라. 性理書에 云 接物之要는 己所不欲을 勿施於人하고 行有不得이어든 反求諸己니라.
<강의> ....................1 己所不欲기소불욕을 勿施於人물시어인하고,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떠맡기지 마라. 모든 것을 나에게 견주어 생각하고 처신한다면 그릇됨이 없을 것이다. 行有不得행유부득어든 返求諸己반구저기니라, 일을 해도 소득이 없거든 그 책임을 본인 스스로에게서 구해야 한다. 보통 諸가 ‘모두 제’ 자로 많이 쓰이지만 여기서는 대명사로 쓰여 之於지어의 축약형 ‘저’로 읽히며 ‘~을, ~에’의 뜻을 갖는다. 즉, 돌이켜[反] 자기의[己] 그것을[諸] 구한다[求]라고 해석된다. 문제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인식하라. 참으로 옳은 말씀이다. 기도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잘되면 부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해도 안 될 때는 ‘아, 아직도 나의 업장이 두텁구나, 내가 아직 기도의 정성이 부족하구나.’라며 그 부족함을 자기 스스로에게서 찾아야 한다. 이는 보살로서 살아가는 철칙이다. 좋은 일이 있거든 부처님전에 회향하고, 나쁜 일이 생기거나 기도를 해도 잘 안 되면 ‘아직 녹일 나의 업장이 많구나, 아직 해야 할 기도가 많이 남아 있구나.’라고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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