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노동자들 도반 통해 희망 잃지 않기를!"
2013.04.30 | 김성호 기자

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와 불교상담개발원(원장 도현)은 지난 25일 노동문제의 불교 해법을 내놓을 노동자 심리상담센터 ‘도반’ 현판식을
조계사 신도회관에서 열었다. 노동자심리치유센터 ‘도반’은 노사분규ㆍ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고통받는 노동자의 마음을 달래줄 노동전문
상담소다.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이와 관련 “그동안 영등포산업선교회는 ‘품’이라는 정서지원프로그램을, 가톨릭에서도 노동문제에 대한
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심리상담 센터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노동위원장 종호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노동자가 2500여 명에 달하고 이들 젊은 노동자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만 보는 것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자는
부처님 가르침과 맞지 않다. 도반을 통해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교원장 지원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혼자서 노를 젓고 가는 것 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 노를 저어 간다면 더 쉽게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며 도반 출범을 격려했다.
5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도반’은 정리해고자와 강제 명퇴자, 비정규직 노동자, 장기 농성자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개인
상담, 집단 상담, 현장 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장기농성장 등 현장에서는 집단 상담도 진행한다. 한편 이날 현판식에는 사회부장
법광스님, 사회국장 성원스님, 포교연구실장 법상스님, 포교국장 노휴스님, 무관스님 등 조계종 관계자와 함께 이상원 한국노총 위원장 직무대행과
양승윤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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