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불교인드라망 정모 법회

불기 2569 (2025년 05월 0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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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백중 막재법회...

2016.08.29 | 법계월(66기)기자단



선망 부모, 조상 및 인연 있는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백중 막재법회가 불기 2560년 8월 17일(수)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에서 대중스님들 그리고 수많은 신도님들이 운집한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되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법회 한 시간 전부터 공양물을 준비하려는 신도님들의 행렬은 일주문 앞 도로까지 길게 이어졌고 모든 법당과 복도, 오르내리는 계단까지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신도님들로 가득하였습니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 열대야로 잠을 설치고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모아 정성다해 올리는 신도님들의 흐트러짐 없는 기도 열기는 한낮에 내리쬐는 뙤약볕보다 뜨거웠습니다.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은 얼굴을 타고 흘러내리고 옷을 젖게 했지만 조상님들의 천도를 위해 올리는 간절한 염원으로 정성껏 잔을 올리려는 신도님들의 긴 행렬은 경건함마저 느끼게 했습니다.

 

이날 백중 막재법회는 법회팀 화엄장님의 집전과 임미화님의 사회로 삼귀의를 올리고 대관음사 원력가, 우란분절 찬불가를 부르고 청법가로 부루나 지도법사이신 대륜스님을 모시고 목련경과 우란분경에 대한 법문을 들었습니다.

 

이렇듯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회주큰스님과 우리절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의 만남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폭염속에 이어진 백중기간 동안 지극정성 기도, 축원해주시고 혼신을 다해서 힘 있는 염불을 해주신 대중스님들께 두 손 모읍니다.

 

또한 현생의 부모님께 정성을 다해 공경하며 선한 행으로 마음을 맑히라는 감로의 법문을 주신 대륜스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백중기도에 동참한 공덕으로 가족들의 편안함과 모든 소원 이루시고 두루두루 공덕 있으시길 바라며 백중재를 위해 수고해주신 총동문회와 처처에서 봉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합장 올립니다.

   

 

 

 

 

다음은 대륜스님 백중 막재 회향법문이다.

 

병신년 음력 7월 15일 백중입니다. 우란분절이라 하기도 하고 백중에 부처님의 법식에 따라서 백중회향을 했습니다. 아주 큰 인연공덕을 지으신 겁니다. 저희들이 하안거가 되면 동안거 때 보다 백중이 있어서 몸과 마음을 더 청정히 하고 선망부모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를 해서 회향하는 이 날이 굉장히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산림법회는 전부 경전을 가지고 했지요. 오늘 할 법문이 목련경, 우련분경이라 그러는데 백중 때마다 다 들으셨을 겁니다.

 

그렇지만 여기는 불교대학이니까 제가 정리를 좀 해드릴게요. 다 아세요? 다 알지는 않는데 한 번씩 듣고 본 적은 있다 그지요. 인터텟이나 요즘 매체가 워낙 좋습니다. 목련경이나 우란분경을 치면 원문이 다 나옵니다.

 

그래서 한 번 다 읽어보시면 됩니다. 내용이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저는 교학적인 것을 가지고 내용적인 면을 좀 설명을 드리려고 해요. 우란분경이라 그랬네요. 우리가 백중이라고도 하지만 우란분절이라고 그래요.

 

한문으로는 이렇게 씁니다. 우란분절(盂蘭盆節) 재를 지내니까 ‘우란분재(盂蘭盆齋)’라고도 하고 ‘우란분회(盂蘭盆會)’라고도 합니다. 우란분을 범어로 보면 울란반( Ullambana)이라 해서 씁니다. 이것을 우란이라고 음역을 한겁니다.

 

빤냐를 반야라 하고 보디샷트바를 보리살타로 하듯이 이 자체는 뜻이 없습니다. 이 범어를 한문으로 바꿔서 극심한 고통이라 해서 한문으로는 도현(倒懸)이라 합니다.

 

거꾸로, 뒤집어져서 매달려 있는 것... 그러니까 얼마나 고통이 크겠습니까? 삼악도의 고통을 받는 모든 중생들의 고통의 무게를 이렇게 표현 한 거요. 이것이 우란이고 분은 뭐냐 하면 한문으로 응기(應器)그릇입니다. 불교로 말하면 발우겠지요.

 

우란분경을 보면 우란분경에서 회향하는 음력 7월 15일에 부처님께 아니면 수행을 하는 모든 승가에게 이 ‘분’에 담아서 승가를 공양하고 선망부모를 위해 재를 지내는 법식을 하는 음식을 담는 그릇을 말해요.

 

그 힘으로 고통 받는 수많은 조상님들이 구제가 된다 해서 이 “분”을 다른 말로는 구기(求器)라 그래요. 구할 구求자를 쓰서 구기라 해요. 구하는 그릇... 이것은 뜻으로 푸는 거지요. 우란분이라 해서 분은 그릇을 말합니다. 이것은 의역이고...거꾸로 매달린 이 중생들을 부처님 법식에 의해서 수많은 수행자들이 공양함으로 해서 그들의 고통을 덜어내 준거요.

 

그러면 우란분경이 있고 목련경이 있어요. 두 개가 있단 말입니다. 같은 것인데 목련경은 부처님의 경전으로 내용을 실제로 들어가서 경전을 한 번 보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소설적으로 풀어서 만든 것 같아. 그것을 위경이라 그래요. 경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고 우란분경을 근거로 해서 좀 더 사실적으로 재미있게 묘사된 거지요.

 

우란분경을 완벽하게 ‘여시아문’으로 시작해서 부처님 법에 맞게끔 경전이 조성되어 있는데  불설 ‘목련경’을 보면 목련존자에 대한 얘기거든요. 그러면서 ‘옛날에...’ 이렇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여시아문’으로 나오는 경전의 체계와 좀 다르지요.

 

후대에 아마 이 효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하다 보니까 내용을 좀 더 만들어진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는 거예요. 우리는 우란분경을 많이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목련경이라는 이 경은 읽어 보면 아주 재미있는 옛날 얘기 같아. 신도님들은 그런 얘기를 좋아해요.

 

오늘은 그런 내용보다는 백중에 대한 이야기는 다 들으셨으니까 부처님의 우란분경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다 적어 왔습니다.

 

거기에 있는 내용을 보면... 누구라도 이 자자(自恣)하는 승가에게 공양하는 이는 현재의 부모와 7세(世)의 부모와 6종(種) 친속이 삼악도의 괴로움을 벗어나서 곧 해탈할 것이며...

 

이것은 경에 나와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 아닙니까. 오늘 이렇게 부처님 법식에 따라 회향을 했기 때문에 지금 이 내용대로 다 이루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걱정할 것 없어요.

 

괜히 마음의 어떤 짐이 하나 있다면 큰 숙제를 하나 했다고 생각하면 돼요. 또 보면... 만일 어떤 사람이 부모가 현존하는 이는 백 년 동안 복락을 받을 것입니다.

 

돌아가신 영가님을 위해서 극락세계에 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부모님이 살아계신 분들은  오늘 이렇게 마음 써주시고 인연을 모아주신 그 공덕으로 백 년 동안 복락을 받을 것이라 합니다. 만일 이미 돌아가신 7세(世)부모는 천상에 태어나되 자재하게 화생하여 천화광(天華光)에 들어가 무량한 쾌락을 받을 것이다.

 

백중이라는 법회에 동참을 해서 부처님의 천도법식에 의해서 잔을 드리고 경전을 같이 보는 이 공덕이 우리는 그냥 단순하게 남들이 하니까 그렇게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본인이 몰라도 그 공덕은 큽니다.

 

또 있습니다.... 그때 목건련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를 낳아준 어머니는 삼보의 공덕의 힘과 여러 스님들의 위신력을 입은 때문이지만...지금 이것은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위해서 기도한 거예요.

 

어머니가 전생에 청재부인이 못된 짓을 해서 지옥에 가버리잖아요. 거짓말도 하고 승가에 공양도 안하면서 외도에 법식을 따라서 살다가 거짓말한 과보로 지옥에 가는데 그 내용은 목련경에 나와요.

 

만일 미래 세상의 불제자들이 효순을 행하는 이도 또한 이 우란분(盂蘭盆)을 받들어서 현재의 부모와 7세(世)의 부모를 구제할 수있겠습니까? 이랬습니다. 미래 세상의 불제자... 우리가 이제 미래 세상의 불제자잖아요.

 

앞에는 그 시대 부처님 제자로 살았던 목련존자 어머니의 인연을 풀어드리는 경이고 목련존자가 우리 어머니는 했지만 미래세의 오늘 2016년도를 살고 있는 우리들, 미래세의 불제자들은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하고 물어 주는 겁니다. 이것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 이렇게 백중재를 하는 거지요.

 

만일 미래 세상의 불제자들이 효순을 행하는 이도 또한 이 우란분(盂蘭盆)을 받들어서 현재의 부모와 7세(世)의 부모를 구제할 수있겠습니까? 이렇게 물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매우 기특한 물음이다. 내가 바로 말하려는 것을 네가 다시 묻는구나. 선남자야, 만일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국왕, 태자, 왕자, 대신, 재상, 삼공, 백관, 만민들이 효와 자애를 행하는 이는 모두 현재의 부모나 과거의 7세 부모(7대 선망부모라 하지요.)를 위하여 7월 15일 불환희일(佛歡喜日), 승자자일(僧自恣日, (그러니까 하안거 해제일 음력 7월 15일)에 온갖 맛있는 것을 우란분(盂蘭盆) 안에 담아 시방의 자자(自恣)하는 스님에게 베풀고 발원하되, ‘현재의 부모는 수명이 백 년이고 병이 없으며, 모든 고뇌와 근심이 없게 하고, 7세의 부모(이제 떠나간 선망조상들)는 아귀(餓鬼)의 고통을 떠나서 사람과 하늘에 태어나서 복과 즐거움이 다함이 없게 해 주십시오’라고 해야 한다.”

 

우리도 그렇게 발원했잖아요. 부처님께서 선남자, 선여인에게 말씀하셨다.

 

“이는 불제자로서 효순을 닦는 이가 생각마다 항상 부모를 생각하고 공양하되 7세의 부모에 이르기까지 하라. 불제자는 이래야 된단 말이에요. 부모 없이, 조상 없이 일가친척 없이 내가 여기 어떻게 존재해요.

 

조금 있다 말씀드리겠지만 요즘 보면 자식을 엉망진창으로 생각하고 자식은 부모를 아주 우습게 여기고 말이요. 노인들을 경시하고 이런 것이 만연되어 가잖아요. 이게 아주 잘못된 거요.불제자하면 항상 부모를 생각해야 돼요. 부모 없이 어떻게 태어났으며 자기도 부모가 될 거고...

 

불교가 그냥 뜬구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인연관계를 정말 귀중하게 여겨야 돼요. 내 옆에 있는 가족들과 내 친척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늘 일으켜야지요. 절에 다니면서 그런 맑은 마음은 없고 그저 욕심만 꽉 차고...그건 안 돼요. 그래서 백날 기도하면 뭐해요. 집에서 부모알기를 우습게 알고 노인들 알기를 우습게 안다면 그건 백중재를 하고 가도 거꾸로 가요. 복이...

 

경전에도 이렇게 되어 있는데 경전을 그저 읽기만 읽고...경전은 보는 것입니다. 읽어버리면 글이잖아요. 보는 것은 뭐예요. 꽃을 봐도 잎, 안에 있는 꽃술...신기하잖아요.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어떻게 그렇게 이루어지는지...

 

경전도 그렇게 봐야 돼요. 이런 글도 그렇게 읽으면 안 돼요. 나는 우리 부모님에게 잘 하고 있는지 되물어 봐야지. 그러면서 내 마음이 맑아지는 거거든요. 고마움이 극대화되어 효도를 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이 공부는 착해야 도가 이루어집니다.

 

항상 부모를 생각하고 공양하되...여러분은 어른이지만 저도 마찬가지고...우리가 태어나서 걷지도 못할 때 까지는 울면 엄마가 젖먹여 주고 뒤척거리면 어딘가 아플까봐 열 재어보고 병원에 가고 체하면 따주고 해서 다 컸지요.

 

부모님이 그렇게 안 했으면 여기 부처님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습니까? 지금은 자기 마음대로 하지만 아기 때는 하고 싶어도 못했어요. 부모님들이 도와줘서 여기에 온 거요. 그런데 그 은혜를 모르고 패륜을 저지르고 ...시대가 그렇잖아요.

 

뉴스를 보면 우리가 부처님 법을 전해야 됩니다. 법을 전해서 정말 맑은 사람들, 우리가 밤길을 가도 뒤에 누가 따라와도 무섭지 않은 그런 세월이 되어야 되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탁하니까 부처님 법이 자꾸 전해져야 돼요.

 

이런 도량이 전국에 생겨서 많은 사람들이 법문을 듣고 자기 스스로 마음을 맑히고 어른들을 위하고 어린이를 보호하는 세상이 되면 그게 극락이지요. 부처님 법이 전해졌을 때 가능한 것 아니요.

 

절에만 다니고 자기 욕심만 차리면서 주위의 인연에는 고마운 줄 모르고 필요할 때만 달라고 하면 안 되지요. 그래서 효순을 닦는 이가 생각마다 항상 부모를 생각하고 공양하되 7세의 부모에 이르기까지 하라.

 

지금 부모를 항상 공양하고 공경하는데 7세의 부모는 우리 조부로부터 4대가 넘어가면 5대, 6대, 7대는 기억에도 없지요. 그러나 거기에 이르기까지 공경해야 돼요. 내 부모만 공양하는 것이 아니라 제사나, 중도재를 중히 여기는 거요.

 

나는 모르지만 나와 인연 지어진 머나먼 세월의 조상들까지 다 챙기는 것이 불교의 근본정신입니다. 내가 여기에 있기까지는 7대 선망부모, 물론 8대, 9대도 있겠지요. 그런 인연들이 이어졌기 때문에 너로서 나로서 그렇게 나만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거든요.

 

이 우란분절은 효입니다. 인연과 효...인과, 이런 것들이 총칭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자기 구성원들 속에서 어떻게 귀하게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그런 자각이 일어나야 내 부모에 대한 공경심도 일어나고 조상에 대한 애경심도 일어나지요. 자기 혼자만 잘나서 되는 줄 알아요. 그런 일은 없습니다.

 

7월 15일은 항상 효순한 마음으로 낳아 주신 부모와 나아가 7세의 부모를 위하여 우란분을 만들어 부처님과 스님에게 이바지하여, 부모가 길러주고 사랑하여 준 은혜를 갚으라. 부처님 법 때문에 그리고 여러분이 따르는 승가와 ‘불 법 승’이라는 불교를 지탱하는 삼보 덕에 내가 부모가 얼마나 귀한지를 알게 되잖아요.

 

이런 경을 들으니까 천도재를 법식대로 지내야 되고 맑은 마음으로 부모를 공경하고 공양하고 떠나간 조상들도 잊지 않고 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 당연히 승가를 지켜야 되잖아요.

 

그 승가가 있고 불법이 있고 부처님이 계셔야 이런 말과 이런 법이 계속 전해져서 뒤에도 전혀 다른 세상이겠지만 그 세상을 사는 마음을 맑히는 쪽으로 경이 작동을 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승가가 이어지도록 공경과 공양을 하라는 겁니다.

 

꼭 음식으로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여기에 의미를 보라는 겁니다. 우란분을 만들어 부처님과 스님에게 이바지하여, 부모가 길러주고 사랑하여 준 은혜를 갚으라. 너희들 일체의 불자는 마땅히 이 법을 받들어 지녀야 한다.

 

그 때 목건련 비구와 4배(輩)제자는(사부대중을 말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환희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내용이 있기 때문에 오늘 하안거 해제일, 스님들이 해제하는 이 날에 백중에 우란분, 물론 여기에서는 우란분이라는 그릇에 수많은 공양을 담아서 승가를 외호하고 부처님께 존경과 찬탄의 마음을 바쳐서 공양을 올리는 거지만 지금은 시절이 이러니까 법식으로 하지요. 법으로서 회향을 하지 않습니까.

 

우란분절이라는 이 분절은 네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회주큰스님께서도 이 내용을 말씀하셨고 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구제불사救濟佛事

 

나와 인연 지어진 수많은 7대 선망부모가 잘못된 인연과 인과를 해서 고통 받고 있을지도 몰라. 그들은 그 과보로 고통을 받겠지요. 그러나 남아있는 우리들이 부처님전에 정성껏 법식을 드림으로 해서 고통에서 벗어 날수가 있는 거요. 목련존자의 어머니처럼...

 

자식이 그렇게 안 해버리면 그 사람들은 그 과보를 계속 가지고 가야 돼요. 내가 힘들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면 거기서 못 벗어나잖아요. 그런데 주변에 인연있는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면 벗어날 수가 있잖아요. 그와 마찬가지요.

 

지금 이 시대의 불자들이 나와 인연 되어진 7대 선망부모를 위해 이런 마음을 내어주면 구제된다 말입니다. 이게 구제불사라...재를 지내고 나면 큰 짐을 벗은 듯한, 큰 숙제를 해결 한듯한 마음이 있지요. 무언가 마음이 가벼워져요. 법식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두 번째는 보은불사報恩佛事

 

같은 의미입니다. 보은, 은혜를 갚는다. 지금 나와 인연되어진 멀고 가까운 일문 친척들, 직계 부모들, 그런 분들이 잘못된 길을 혹시 갔다면 법식으로 구제해주고 내가 불자로서 떠난 분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습니까?

 

만약에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어머니께 돈 주면 그걸 받아 갑니까? 우리가 천도재 지내고 상가집에 가면 보시함이나, 부의금을 넣으면 그걸 영가님이 가져가요? 못 가져갑니다. 정말 영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법식입니다. 법식...우리가 일반적으로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을 보면 그냥 음식을 차려 놓고 습관적으로 하는 그것은 몽중사입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법식입니다. 그래서 스님들이 금강경을 읽으세요. 다라니 읽으세요. 그게 진짜로 망자에게 도움이 되거든요. 그런 법식 때문에 망자에게 도움이 되고 그 도움으로 인해서 망자들의 들뜬 마음이 편안해지거든요. 안심...

 

그것이 은혜를 갚는 거요. 진짜로 도움이 되니까. 우리가 부처님 법식에 의해서 영가들을 위해서 일러드리는 이 에너지, 이 백중절에, 이 우란분절에 지하에서부터 옥불까지, 대웅전 전 층의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금강경을 읽는데 뒤에서 들으니까 소름이 끼쳐요. 저는...혼자서 방에서 하는 것 하고 전 도량에서 다 하는 거잖아요. 서울, 칠곡, 경산, 포항, 구미, 팔공산, 영천 전체 많은 사람들이 하는 거잖아요. 정말 대단한 거요. 그 요소요소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돌아가는 시스템들...불자 아니고는 엉망진창 될 거요. 사람이 이렇게 모였는데도 일사분란하게 돌아간다는 자체가 너무 고맙지요.

 

이것이 부처님의 가피력 때문에 그런 것 같아. 너무 고마워요. 그래서 우리는 나와 인연지어진 부모들에게 은혜를 갚은 거요. 이런 경전을 배웠으니까 살아 계신 부모님을 위해서 좀 더 맑고 공양하고 공경하는 이 마음을 가지고 가는 거지요. 이 목련경이나 우란분경은 효경입니다.

 

효를 이야기 하는 겁니다. 떠나가신 분들에게는 법식으로 은혜를 갚아야 되고 혹시 잘못되었을지 모르는 인연법에 얽혀있는 조상이 있다면 부처님 법으로 구제를 해드리는 것도 되지만 살아 계신 부모님에게는 정말로 잘해야 되겠다.

 

우리가 있을 때 잘해 하잖아.^^잘 하세요. 댁에 가시면 잘 하세요. 부모님에게 잘 해드리고 지금 부모가 된 분은 떠나가신 부모님에게는 법식을 해드려요. 주무시기 전에 금강경을 한 편 읽고 7대 선망부모를 위해서(오늘 끝났지만) 그래도 계속 이어지는 거니까 마음을 담아서 조상님을 위해서 경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돼요.

 

그런 모습으로 내 마음이 맑아지면 내 자손이 그것을 배워서 우리를 공경하고 우리 부모를 공경하잖아요. 옛날에 우리 어릴 때는 명절(구정)이 되면 다 찾아다니며 인사드렸어요. 어른이 출타하고 안계시면 다음날이라도 찾아 가서 세배를 드리고 했어요.

 

세뱃돈 받으려고 가는 것이 아니고 동네 어른들한테 돌아다니며 그렇게 했어요. 그때는 어른들이 내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니고 마을 전체 어른들이 다 우리의 부모고 우리들의 어른이었습니다. 공경한다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었어요. 비록 가난했고 못배운건 있을지 모르나 마음은 그래도 없이 살아도 정이 있었어요. 정이...

 

덥다. 덥다. 하지만 옛날에는 에어컨 없었습니다. 펌프해서 수박 담가 놓고 먹고 부채 부치고 선풍기 있으면 감사했지요. 지금은 에어컨, 냉장고, 철철 과일...그렇게 풍요로운 세월을 살면서도 노인들이 병들고 약해지면 귀찮다고, 물론 요양원에서 좀 더 편하고 좋은 환경에서 모시기 위한 자손들의 마음일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부모와 노인들이 불편함이 더 작동될 수도 있어요. 그거 안됩니다. 우리가 은혜를 갚을 줄 알아야 되거든요. 나도 늙잖아요. 노인을 공경할 줄 알아야 돼요. 정말로...

 

자식들에게도 할아버지, 할머니 공경하도록 가르쳐야지 대학 들어가게 해주세요. 대학 나와서 높은 자리에 가더라도 인격이 왜곡 되어 있는데 뭐하겠습니까? 지식이 아닌 불자로서 이런 법을 자꾸 들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 오늘을 살면서 가족, 친지 등을 정성껏 대하는 것 이것이 다 은혜를 갚는 것입니다.

 

살아 있을 때 가능하잖아요. 내 몸이 있어야 은혜를 갚지. 그러니까 있을 때 부처님 전에 법식으로서 떠난 분을 위해서 법식을 나눠 줘야 돼요. 목련경이나 우련분경에서 말하는 효에 대한 것들...우리가 부처님 전에 왜 공양을 올리고 왜 합니까?

 

하기만 하면 저절로 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러면서 내가 맑아지잖아요. 맑아지고 내 주변에 있는 인연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일어나기 때문에 그것이 정말로 복이 되는 거요.

 

맑아지니까 새는 또 저절로 날아오고요. 내가 점점 더 맑아지니까 새는 점점 더 많이 날아오지요. 그런 이치가 되는 거요. 늘 법식으로서 회향을 하려고 애를 써야 돼요. 이 시간 이후로 댁에 돌아가서 가족들과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정말 귀하게 여기셔야 됩니다. 정말 정성스럽게 모든 일을 대하고 부처님처럼 마음을 나눌 수 있어야 진정한 보은입니다. 보은...

 

욕심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공부를 해야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이를 위한 아주 거룩한 행위요. 구제(救濟)불사요, 보은(報恩)불사다. 이게 이타(利他)요. 이 백중의 의미가 그렇습니다.

 

세 번째는 작복불사作福佛事

 

자기에게 돌아오는 거지요. 복을 짓는 것...청복이라 그래요. 청복...복을 짓는 것, 여기서 말하는 복은 원이 포함된 복입니다. 원은 넓은 거지요. 전체를 위하는 겁니다. 초하루에 ‘화엄경약찬게’를 하잖아요.

 

거기 보면 ‘주야신’나오지요. 주지신, 주풍신, 주산신, 주림신...나오지요. 그런 것들에 대한 것도 세상의 주인이기 때문에 그런 주인들을 공경해야 돼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도 공경해야 돼요. 바다에 가면 주해신에게 돕는 역할을 해야지요. 그것도 작복입니다.

 

산이나 강, 바다에 가면 쓰레기를 절대 남기면 안됩니다. 절에서 말하는 작복이라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 하나하나 살피는 것이 불자의 복입니다. 이걸 청복(淸福)이라 합니다. 맑은 복을 짓는 것...불교는 정말로 베푸는 것, 더 크게 말하면 원이지요. 원...

 

불교(佛敎), 부처님 법을 공부하는 진짜 엘리트 불자라면 이런 작복의 개념이 주고받는 것이 아니고 정말로 원으로 베푸는 거지요. 우리는 지옥가기 싫어서 어쩔 줄 모르지만 지장보살은 일부러 지옥엘 가잖아요.

 

그 사람들을 도우려고... 우리가 불자라는 이름으로 이런 인연도 나와 인연지어진 모든 일문유연애혼영가들을 위해서 부처님 전에 지극정성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하는 그 마음이 너무도 고마워서 나는 바라지도 않는데 하니까

 

그 고마운 에너지가 돌아오는 겁니다. 이런 맑은 복을 짓는 것을 청복이라 그럽니다. 복 얘기가 나와서 제가 청복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게요. 제가 언제 수업 때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오늘 많이 오셨으니까...

 

옛날에 금강경을 주금강이라고 하는 덕산 승감스님이 계셨고 그 스님의 깨우침을 얻어서 큰 회상을 열었을 때 그 밑에 문하에 설봉 의존이라고 하는 스님이 계셨습니다. 많은 대중들 속에 설봉 의존스님께서 마음 쓰는 것이 너무나 맑고 해서 덕산스님께서 설봉스님을 불러서...

 

“자네가 대중의 일을 맡아서 소임을 좀 살아주게. 전체 대중을 좀 끌어주게.”

 

하고 소임을 맡겼습니다. 설봉스님께서 처음에는 고수를 하다가 어쩔 수 없이 수백 명 대중의 살림을 책임지게 되었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대중들이 수행을 잘하도록 도와줘야 되는데 많이 고민을 했어요. 언제부터인가 대중스님들이 어른스님께 고자질을 합니다.

 

“스님, 설봉스님께서 문제가 많습니다. 책임자가 대중속으로 들어오지 않고 우리는 찬밥을 주면서 매일 따뜻한 밥을 먹습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 스님, 저 스님, 대중스님들이 덕산스님께 일러바치는 거요. 어른스님은 어지간하면 나무라지 않고 알아서 하도록 맡기거든요.

 

그런데 전체가 그러니까 설봉스님이 그런 스님이 아닌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어른(덕산)스님께서 밤에 설봉스님의 처소에 갑니다. 원래는 잘 가지 않습니다. 자기 공부 자기가 하는 것이고 수행하는 것이니까 그렇지만 대중들 모두가 그러니까 가게 되었어요.

 

설봉스님 방문 앞에 가서 귀를 보니까 등불을 켜놓고 뽀글뽀글 끓이는 소리가 들려요. 문을 열어서 보니까 설봉스님이 화로에 그릇을 올려놓고 무엇을 끓이고 있어요. 어쩔 줄 몰라서 어른스님께 자리를 비켜 드리자 어른스님께서는 끓이고 있는 것을 한 숟가락 떠서 먹습니다.

 

그런데 삼키지도 못하고 뱉지도 못하는 아무 맛도 없는 것입니다. 어른스님께서 뭐냐고 물으시자 설봉스님 하시는 말씀이...이 많은 대중들에게 공양을 드리고 외호를 하는데 굶을 수는 없고 음식을 줄여야 하기에 대중들이 먹고 남은 고춧가루나 밥알을 모아 끓여서 드신다는 거요. 남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몰래 밤에 삶아서 드시는 겁니다. 어른스님이 고개만 끄떡거리며 아무 말씀도 못하고 그냥 가시는 겁니다.

 

이것이 복입니다. 청복입니다. 작복이요. 그 마음이 불성이 일어나는 거요. 평소에 나밖에 모르는 중생심이 대승의 불성으로 자성청정심으로 전환되는 거요. 이런 수행과 부처님 법식에 의해서 수많은 인연을 맺고 맺으면서 가족과 인연의 귀함을 새기면서 훈습이 되니까 그것이 가능한 거요.

 

법에 대한 훈습을 하지 않고 내 필요 한 것만 하잖아요. 평소에도 한결같이 해야 됩니다. 지금 올림픽을 하고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4년간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힘을 쓸 수 있는 결과도 나오잖아요. 하루, 한 달해서 될 수 없습니다.

 

하물며 내속에 있는 불성을 극대화해서 드러내는 것은 부처님의 법식에 의해서 트레이닝이 되어야 해요. 그러면서 자꾸 바뀌려고 노력을 해야 돼요. 그걸 누가 해요. 스스로 해야 돼요. 부처님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은 나도 이렇게 했고 이런 가르침을 통해서 이러한 마음을 얻었으니까 여러분도 하세요. 라고 하는 것이 불교입니다.

 

목련경이나 우란분경의 내용을 읽고 오늘을 사는 우리가 내 가족과 부모님에 대해 효를 살아생전에 정성을 다하고 떠난 분을 위해서도 잊지 않고 고마운 마음으로 법식으로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을 내야지 하는 그것이 내 마음의 맑음이 일어나는 거요.

 

그러면서 매 순간 나와 더불어 사는 사람들에게 좀 더 진지한 마음을 내지요. 그러니까 좋은 인연들이 저절로 온다는 말입니다. 작복이라 할 때 이 복은 원을 수반한 청복이 되어야 됩니다. 맑을 청淸자...청복입니다.

그냥 복, 복 하는 개념에서 많이 업그레이드된 복의 개념을 아셨을 겁니다. 살아오면서 그렇게 해야 돼요. 그러면서 바라는 바가 없지요. 강이 맑아지면 새가 날라 오듯이 원하지 않아도 그렇게 오는 거요. 정성을 다해야 돼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닙니다. 인연관계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중중무진이잖아요. 얽히고 얽히고 얽힌 이 수 많은 인연이 얽혀있는데 그 인연 하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정말 매순간 맑게 그 인연에 대해서 고맙게 그렇게 생각을 자꾸 바꿔나가셔야 돼요.

 

예를 들어 좀 불편한 인연이 오더라도 이것이 인과법이고 인연법이고 내가 지어서 내가 받는 것이라는 인식이 일어나야 되지 내가 무슨 복이 없어서 부모를 잘못 만나서 사주가 어때서 이름이 좋지 않아서 이름을 개명하고 정말 좀 그러지 마세요.

 

가장 거룩한 법명을 받는데 왜 다른 이름으로 바꿔요.이름이 무슨 자성이 있어요. 자기 인격이 품격이 되도록 자기가 노력해야 되지요. 불교는 그러면 안돼요. 자기 스스로 자기 가치를 믿고 맑게 바르게 살려고 애를 써셔야 돼요. 그게 불제자이지요.

 

우리는 불자 아닙니까? 불자가 크면 뭐가 돼요. 부처가 되어야지요. 우리가 엉망진창으로 살고 있지만 불자기 때문에 부처의 행을 닦으면 부처가 돼요. 그런데 부처의 행동을 안하지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사찰에 와서 예를 배우고 기도를 하고 법문을 듣고 그러면서 자기를 자꾸 바꿔나가지요.

 

지금까지는 그렇게 못살아도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바꾸면 좀 더 맑아지잖아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내가 지은대로 받으면 되고...이제부터는 하루하루 진실하게 정성스럽게 해야지요.

 

그래서 어른스님께서 그러잖아요. 임제스님이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내가 있는 처한 곳에서 주인이 되어야 된다. 기도할 때는 정성껏 기도를 하고 공양물을 올릴 때는 정성껏 올려야 돼요.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정성이 들어가야 돼요. 그것이 바로 ‘수처작주’라. 가족들이 국수를 먹고 싶다면 국수를 삶을 때도 정성스럽게 하고 '날도 더운데 밖에서 사먹지' 이러면서 하면 똑같은 국수를 삶아도 마음이 다르잖아요.

 

봉사도 어떻게 해야 돼요. 정말로 정성스럽게... 여래는 실지실견이라. 다 알고 다 봅니다. 경비보시는 분은 경비를 정성스럽게 보면 되고 차 수리 하는 분은 정성스럽게 차 수리 하고 어린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어린이들을 정말 맑고 바르게 잘 가르치고 사장님은 종업원을 내 식구처럼 잘 대하고 종업원은 내 직장처럼 정성을 다하고 자식은 부모를 정말 정성스럽게 예경하고 친구를 신의로 대하고 그러면 수처작주라. 주인 되는 것. 그러면 그 자리가 바로 안락국입니다.

 

그 자리가 진실된 자리입니다. 모든 순간순간 자기 인연 따라 업 따라 수많은 길이 있잖아요.거기서 정말 진실되게 살아야 돼요. 어차피 무상(無常)이잖아요.

 

우리는 부처님 법을 들으면서도 거기에 대한 사유를 잘 안해요. 댁에 가서 어릴 때 사진을 한 번 보세요. 지금 자기 몸하고...벌써 그것도 무상입니다. 아니 그것이 법입니다. 매순간 진실할 뿐이지 어떤 것에 대해서 흘러간 것에 대해서 또 오지 않는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 할 것이 없어요.

 

그것이 부처님법입니다. 어차피 모든 것은 무상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슬프고 어둡게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 불교적인 관점입니다. 매순간 회향하는 이 자리가 너무 고맙고 또 마치고 나가면서 도반들과 법담 나누고 부처님께 얘기하는 것이 고맙고 댁에 돌아가셔서 가족들과 살갑게 마음 나누는 것이 고맙고 그것뿐입니다.

 

운문스님께서도 하안거 해제 법문하실 때 ‘일일시호일’이라 했거든요. 특별하게 뭐가 와서 좋고 가서 슬픈 것이 아니라 그 순간순간이 다 좋은 것이다. 내가 집착이 욕심이 생각이 그렇게 작동하니까 빨간 것이 오면 좋다하는 것이고 파란 것이 오면 싫다할 뿐이지 그 생각의 그늘이 드러내며 불성이 나오니까 모든 순간이 감사함이요.

 

처처가 안락국이고 이대로가 두두물물이요. 모든 산하 삼라만상이 법신이요, 비로자나불이지요. 이 모든 우주법계가 한 법계로 있다 이 말입니다. 그런데 누가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미워할 것이 어디 있어요. 미워하는 내 마음이 문제지요. 그 마음도 실체가 없잖아요. 작복, 원을 수반한 청복을 지어야 된다. 그랬습니다.

 

네 번째는 정업불사淨業佛事

 

다음 우란분절의 의미는 정업입니다. 업은 업인데 깨끗한 업이지요. 말, 종불구생(從佛求生)이라. 입에서 부처가 나와야 되는데 꼭 말을 해도 남을 탁탁 찌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삐딱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째려보기도 하고...^^그것도 업입니다. 몸으로 표현되는 모든 행동들, 입으로 나오는 모든 행동들, 생각으로 일으키는 모든 행동들 전체가 왜곡되어 있습니다. 목련존자는 정말로 정성스러운 마음과 행동으로 인해서 부모님을 구제해주고 7대의 선망부모를 부처님 법에 의해서 구제해주잖아요. 여기에는 조금도 허물이 없습니다.

 

물론 어머니 청제부인은 업을 잘못 썼기 때문에 자기 과보로 지옥에 갔지요. 그러나 누군가의 맑은 업에 의해서 어머니가 구제가 되잖아요. 이 목련존자도 맑은 업을 쓰니까 수행자의 길을 가기도 하고 수행자의 길을가면서 신통제일이 되기도 하지만 부모님들과 모든 인연들을 맑은 쪽으로 간다는 겁니다.

 

오늘도 우리가 이런 불교를 만나지 않았으면 각자 물질적인 기준에 의해서 불평등, 불만족이 생겨나지요. 그럼 자기 스스로의 고통을 양산시키는 거요. 정업은 뭐예요. 생각이 날 때, 내가 분별한 생각이 들면 망념妄念이 일어나는구나.

 

내 스스로 만들어서 좋다, 나쁘다. 분별하는 생각을 떠올리는 겁니다. 모든 것이 인연법이기 때문에 그 인연에 따를 뿐이지 그렇게 해야 좋고 이렇게 해야 나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나가는 겁니다. 이것이 의업이고 정업입니다.

 

망상을 피우다가 이러면 안 되지 하고 정신을 차리면 정념正念으로 돌아서지요. 자기의 본래 자리에 와서 기도하고 정진하면 되지요. 옳고 그르고, 시비에 대한 복잡한 번뇌가 일어날 때 딱 알아버리면 망념은 제거되고 바로 정념으로 자기 불성으로 세상을 볼 수 있거든.

 

우리가 반야심경 하시잖아요. 관자재보살은 깊은 반야바라밀다로 조견합니다. 늘 자기를 보는 거요. 행동을 보고 생각을 보고 말을 보는 겁니다. 그것이 조견입니다. 그것이 실체하지 않음을 알고 안 끄달리니까 도일체고액... 고통은 없어.

 

다 해결되는 겁니다. 내 마음이 편하니까... 늘 자기를 관하게 되면 덥다. 춥다. 선선하다의 개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더우면 더운대로 더운 상황을 받아들이면 되고 추우면 추운 상황을 받아들이면 되지 불평, 불만, 짜증...그것이 마음이거든요.

 

부처님 공부를 통해서 마음이 맑아지고 바른 길을 가려는 것이지요. 우리가 맑아지고 맑아져서 전체가 잘 살아야 되지요. 정말 마음 맑혀야 돼요. 부처님 경전에서 모든 제자들이 부처님 법이 너 하나만 잘 되라가 아니라 네 마음이 전체를 위해서 떠나가신 선망부모들까지 생각하는 마음으로 살라고 경에서는 말합니다. 그것이 정업이지요. 깨끗한 업...행동을 정말 잘 하셔야 돼요.

 

관세음보살님이 천개의 손이 있다 그지요. 중생들 도와주는 거요. 힘든 사람 도와주는 거요. 아픈 사람 어루만져주는 거요. 고단하고 지친 사람들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거요. 그런데 우리는 이 손으로 뭐해요. 스스로한테 물어 봐요. 관세음보살은 나하고 관계없는 분이다. 천만에요.

 

내가 그런 마음을 내는 순간에 그런 업으로 살아가는 순간에 내가 관세음보살이요. 우리는 자기는 그냥 있고 관세음보살이라고 하는 대상을 놓고 거기다 비는 쪽으로 가면 종교가 신앙만 됩니다. 관세음보살 믿고 그냥 비는 것... 그러면 기독교나 다름이 없죠.

 

 

 

 

우리는 신행信行입니다.

 

내가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심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믿고 나도 수행을 통해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행동을 하는 거요. 그래서 내가 짓는 업, 생각, 말, 행동이 너무나 맑은 거야. 다른 사람한테 해가 안 돼. 사람이 오면 그냥 기분이 좋아.

 

문아명자면삼도(聞我名者免三途) 견아형자득해탈(見我形者得解脫)

 

내 이름을 듣는 사람은 삼악도를 다 벗어나고 내 모습을 보기만 해도 해탈하라는 나옹스님의 말씀이지요. 이 우란분경이나 목련경이란 경전을 가지고 읽으면 좋다더라가 아니고 정말 경전을 잘 보시고 여기에 들어있는 내용, 목련존자와 어머니의 인연관계를 보면서 인과라는 것이 얼마나 지중하고 분명한가를 보고 우리는 오늘 이 시간에 청제부인의 길을 가지 않아야겠다. 내 스스로 맑아져야겠다. 그런 발심을 해야 돼요.

 

내가 만약 목련존자의 입장이라면 불보살과 더불어 사는 인연들에게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늘부터라도 내가 하는 행동에 책임을 져야 되고 내가 하는 생각과 말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돼요.

 

절에 와서 기도할 때 정말 정성껏 하는 것이 정업입니다. 절에 불사를 하고 행할 때도 정성과 모든 마음을 담아서 작은 일이지만 하찮게 생각하지 말고 정성을 담아서 이 도량이 부처님 법이 이 거대한 도량이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려면 그 절의 구성원인 내가 정말 맑은 업을 행하면 부처는 최승업이잖아요. 최고로 수승한 업...

 

일체 중생들을 도우기 위해서 평생을 그렇게 사셨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존경하잖아요. 물론 우리는 그렇게 까지는 살 수 없으나 나와 인연 지어진 내 가족구성원들과 공동체에 대해서 좀 더 맑은 마음을 내고 불자로서 이 시대 이 인연을 만났다면 우리절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라는 큰 반야용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주인정신을 가지고 이런 법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펼쳐져서 그냥 믿고 비는 식의 종교가 아니고 교학을 통해서 내 스스로가 부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우는 역할을 하도록 주인이 되어야 돼요.

 

많은 스님들이 하안거 동안에 정성을 다해서 여러분과 같이 백중회향 천도재를 정성껏 잘 지냈습니다. 회향이 너무나 거룩하게 잘 되었고 동참하신 인연공덕으로 이 많은 분들의 힘을 서로 느끼면서 다 가져가는 것이니까 마음에 부처님을 가득 가져가는 거요.

 

아마도 좋은 일들이 가내에 늘 일어날 겁니다. 혹시라도 지치고 힘들 때는 자기 불성과 부처님 법에 의지해서 대관음사를 인연해서 기도 열심히 하시면 다 해결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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