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서울시의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부지에 대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사와 관련 문화재 보존대책을 마련하고 영향평가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봉은사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13차 회의가 열린 2일 시청 앞에서 GBC부지 개발에 대한 서울시의 허가 절차와 관련하여 입장문을 발표하고 서울시 관계자에게 입장문을 전달했다. 봉은사는 입장문을 통해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는 현대자동차 사옥 부지에 대한 개발 허가 절차를 매우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봉은사에서 옛 한전부지와 거리는 300m, 영동대로까지는 80m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천년고찰 봉은사의 수행환경과 문화재에 대한 보전대책을 수립하여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지난 7월 취임 2주년을 맞아 35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불허 방침을 밝히고 시내 대규모 개발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면서, “유독 GBC 개발계획에 대해서는 이런 원칙들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은채 강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봉은사는 이 같이 강조한 후 “서울시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해당 안건을 보류하고 봉은사 수행환경과 문화재 보호대책을 즉각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