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이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회에 종단이 추천한 이사 선출과 정관개정을 다시한번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위원장
덕문 스님 이하 종관위)가 3일 긴급회의를 열어 입장문을 통해 이사진 참회 등을 요구한 것. 이에 앞서 동국대 이사회는 지난
5월 31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개방형이사를 제외한 모든 출·재가 이사에 관해 종단의 추천을 받도록 하는 정관 개정안을 부결시킨바 있다. 동국대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종관위는 이날 긴급회의 열고 결의문을 통해 다시한번 개정을 촉구하는 한편 강도 높은 후속조치를 선언했다.
종관위는 이와 관련 ▲6월 20일까지 종단 추천 이사 선출과 정관개정 ▲이사진 참회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종관위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종헌종법대로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종관위 관계자는 “동국대학교 이사 선출 과정에서 9명의
승려이사와 4명의 개방형이사를 선출하면서 개방형 이사를 종단과 학교와 관계 없는 객관적인 재가자를 선출하는 것이 맞지만, 승려를 개방형이사로
선출하는 현실에서 종단이 추천한 재가이사를 선출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며 이날 결의문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종관위는 이와 함께
동국대의료원 목동스포츠센터와 관련한 감사를 동국대 이사회 감사인 혜오·제정 스님에게 요구해 결과에 따라 대응하는 한편 경주캠퍼스 불교문화대학
폐지 논란에 대한 감사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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