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의 종조인 도의국사 추모 다례가 10일 오전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도의국사의 가르침를 기리고 국사의 수행정신을 잇기 위한
다례재가 열린것.
이날
다례재에서 종정예하 진제 대종사는 원로의원 혜승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고금에 선풍이 널리 흥성함은 국사의 은혜가 사해오호에
가득함이로다.”며 “금일 적손 진제가 선 조사 도의국사께 배상하고 진리의 차를 공양올리오니, 감응하시어 원력따라 만방에 선풍이 두루하여
만인으로 하여금 무생의 낙을 누리게 하소서.”라고 밝혔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국사께서 몸소 비움과 나눔을
통해 이 땅의 뭇 생명들에게 조화와 상생이라는 보살행을 펼친 이래로 불교는 이 당의 백성들과 지혜와 자비를 나누는 실천을 계속해 왔다”며 “모든
중생이 자신의 생명가치를 마음껏 발휘하면서도 서로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공존과 조화의 공동체를 추구해왔다”며 도의국사의 가르침을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어 “종조께서 이 땅에 선법을 전하신 이유도 모든 중생의 이익과 안락과 행복을 위한 자비심의 발로에서
이뤄진 일일 것”이라며 “빈부와 귀천, 이념과 종교, 인종과 피부색에 의한 차별을 넘어 평등과 존엄의 가치위에 설 때, 우리의 생존이 모든
유정, 무정의 도움과 은혜 속에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인식할 때 참다운 공동체가 구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단의
종조(宗祖)인 도의국사는 통일신라시대 스님으로 법호는 명적(明寂), 법명은 도의(道義)이며 속성은 왕씨다. 선덕왕 5년(784년) 당나라로
들어가 구법하였으며, 서당지장 선사를 친견하여 달마선법을 전해듣고 활연대오 하였다. 지장대사로 부터 전법게와 함께 도의라는
법호를 전해받고 821년(신라 현덕왕 13년)에 귀국하여 조계선법을 펼치려 하였으나 인연이 성숙하지 않았다 판단하고 설악산 진전사에서 40년간
주석하다가 제자인 억성염거선사에게 전법하고 입적하였다. 도의국사의 선법은 억성염거선사를 거쳐 보조체징선사에게 전해져
시흥하였다.
이날
다례재에는 조계종 원로의장 밀운스님, 원로의원 혜승스님과 총무원장 자승스님, 종회의장 향적스님, 호계원장 일면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 총무부장 지현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소임스님 등 100여명의 스님등과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등 3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다례재는 삼귀의와 한글반야심경을 시작으로 종회의장 향적스님의 행장소개, 총무원장스님의 추모사, 종정예하
법어, 호계원장 일면스님의 헌향, 교육원장 현응스님과 포교원장 지원스님의 헌다, 조계종 어산어장 동주스님의 종사영반과 헌화 순으로
봉행했다. 종조 도의국사 다례재는 지난 2004년 이후 매년 음력 5월 2일 봉행해 오고 있다.
|
<ⓒ참좋은인연신문사 &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