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년 윤삼월을 맞아 입재한 예수재 기도가 열 번의 기도와 함께 지난
5월 18일(금) 회향하였다.
전생에 미쳐 갚지못한 각자 몫의 빚을 지전으로 대신하여 재단에 챙겨
올리고 업장을 닦는 기도를 정성껏 올림으로써 마음의 짐이 되어 무겁게
따라 다니던 전생빚을 탕감한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도 동참자 모두가 예
수재 기도를 원만회향하였다.

한편, 기도가 행해지는 동안 정성껏 사경해 올린 금강경 사경집을
대웅전 옥외에 모신 대원불 복장 속에 봉안하는 의식도 함께 치렀다.
우리절 회주이신 무일우학큰스님께서는 예수재 회향 법문을 통해
'예수재 기도에 동참한 공덕으로 이생은 물론이고 다음생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고, 늘 기도하면서 좋은 일에 기쁘게 동참하고, 절에 와
서 공부하며 사는 것이 불자로서, 보살로서 최상의 삶이 될 것이며
엘리트불자로서 선업을 쌓고 늘 공부하고, 늘 수행하는, 반 수행자적
인 마음으로 삶을 살게 된다면 미래의 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이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모두에게 전하셨다.
예수재 회향 법문 요약
◆業업.........아주 묘한 것
아주 묘한 것이 업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신업을 단속하고, 구업을 단속하고, 의업을 단속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예수재라 하면, 업을 미리 닦고 단속한다, 미
래에 닥칠 업을 미리 닦고 단속한다는 뜻이 있어요.
우리가 열심히 수행을 해 왔고 오늘처럼 이렇게 회향을 잘 했으니 업
이 닦아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업을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업을 쌓
아가야 해요. 선을 쌓는, 적선을 자꾸 해야 합니다. 좋은 일이 있다 싶
으면 동참하고, 늘 기도를 늘 해야 합니다. 특히, 금강경 기도를 하면
업장이 소멸돼요.

◆業업.....가히 알수 없는 에너지 덩어리
업이라 하는 것은 가히 알 수 없는 에너지덩어리거든요. 그러니 그런
기도를 하면서 악(惡) 업장을 녹이는 수 밖에 없지요. 그런 기도를 하
면서 불국토 건설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좋은 일이다 싶으면 마음으로
나마 힘을 보태는 것이 잘 사는 것이지 별다른 게 있겠습니까.
늘 기도하면서 좋은 일 있으면 동참하고, 절에 와서 공부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불자로서, 보살로서 최상의 삶이지 그보다 더 좋은 게 뭐
있겠어요, 사바세계에서....
엘리트불자로서 선업을 쌓고 늘 공부하고 늘 수행하는, 반 수행자적인
마음으로 삶을 산다면 미래의 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나 생각
이 돼요.

◆현재 짓고 있는 네 업이 네 미래다.
우리가 늘 말하는 게 있지요.
欲知未來事 現在作者是
욕지미래사인댄 현재작자시라
매래세의 일을 알고자 할진댄 현재 짓고 있는 네 업을 보라.
우리는 미래의 일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미래의 일은 현재 내가
짓고 있는 업에 다 들어 있는 겁니다. 현재 우리는 열심히 하고 있으니
미래의 업에 대해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당하세요
지난 12일, 엑스코에서 큰 행사가 있었는데 우리 엘리트 불자들이 많이
모였어요. 그래서 '이 시대의 불자로서의 소명을 우리 한국불교대학 大
관음사 엘리트불자 가족들이 다 감당하고 있지 않는가' 생각해요.
매스컴에서 무슨 얘기가 나오든 전혀 흔들릴 사람들이 아니고 정법은
우리가 지킨다는 각오로 똘똘 뭉친 불자들이기 때문에 전혀 기죽을 이유
가 없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절대 의기소침하지 마시고, “불교 믿나?”하
거든 “불교 믿는다.”하고 “요즘 불교대학 다니나?”하거든 “그 잘난 한
국불교대학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하고 당당하게 말하세요.

◆회향!
빚 갚느라고 올려놓은 예수재 위패와 지전은 산수 좋고 수행도량
으로 적격인 감포도량에서 잘 소각해 드릴 것입니다.
예수재는 약 3년 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큰 행사입니다.
그래서 3년 후에 다시 예수재기도가 돌아오면 이렇게 업을 계속
닦아가는 수행, 그것만이 우리가 할수있는 최고 방법이지 다른
게 따로 없어요.
우리가 사바세계에 태어난 이상 언제나 업이라는 것이 따라다니는데
그나마 다행히 정법을 만나고 정법도량을 만나서 업을 닦아가고 업을
소멸해 가는 기회를 함께 만났으니까 절대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다음에 이런 기도가 있으면 또 동참하고, 또 동참하고 그런다면 이생
에서도 그렇겠지만 다음생의 삶이 분명 이생보다 나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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