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들었다.
이 이야기는.......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따라 찾아 온 총각 선생님과 열 아홉
살 섬색시'의 세속적인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남섬부주 동양
대한민국 대구시 남구 봉덕동 소재 남구청앞 4층 건물에서 도량을 내고
없는 살림에 주머닛돈
탁탁 털어 중고 복사기 한 대 사들이고 나니 땡전
한 푼도 없는 무일푼. 마지 올릴 쌀톨조차 없어 신도들이 참기름을 팔아
서 쌀을 되팔아 공양 올려야 할 정도로 '없이 살았던' 시절이었지만 오로
지 금강석같은 원력 하나로 굳은 신심을 내어 부처님을 모시며 살던 한
총각스님과 어느 보살님의 인연 이야기이다.
때는 1992년.
변변찮게 시작한 살림살이었으니
끼니 챙기는 일도 어슬프기만 했을 총각 스님.
그런 스님을 지켜보던 한 보살이 있었으니.....
어느 날,
안타까운 마음을 이기지 못한 보살님이
슬며시 스님께 말을 붙여 옵니다.
"스님요, .......
제가 스님 밥 좀 해 드리까요?"
총각스님이 보살을 보았겠지요.
그런데 보아하니.....
같이 산다해도 뭐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을 거 같아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말을 했다합니다.
"그라므 그라이소"
스님과 보살님의 동거는
너무나 쉽사리
그렇게 시작되어 버렸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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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공양주 되기를 자청하신 보살님...누구?

성명 : 허계화.
당시 연세 : 73세,
우리절 한국불교대학 1기이시다.
큰스님께서는.....
초파일 봉축 법회나 대 법회가 열릴 때면 놓치지 않으시고
법석의 청법대중들에게 '허계화'보살님을 소개해 주신다.

[사진 : 큰스님의 부르심에 법상으로 올라와 90도 합장인사 올리시는 허계화 보살님]

[사진 : 허계화 보살님의 찻잔에 차를 채워주시는 큰스님]

[사진: 찻잔을 들고 "관세음보살~" 선창하시는 큰스님. (세속에서는 "원샷"하죠^^)]

[사진 : 큰스님의 "관세음보살" 제의에 잔을 들어 보이시는 허계화 보살님]
창건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20년 과정을 마치고 大삼장법사가 되신 초대 공양주 보살님을 특별히 법상으로 호명하여 대중에게 소개하시고, 큰스님의 앞 자리에 모셔 친히 찻잔을 채워주시며 공양주보살님에 관련된 잔잔한 이야기들을 보이차 마시기 법회에 참석한 대중에게 하나씩 들려주시며 지난 날의 공양 올린 공덕을 치하하셨다.

사진 : 큰스님의 소개와 함께 혜문스님과 동문회장의 부축을 받아 대중에게 인사 하시는 허계화 보살님. 얼굴가득 환한 미소~ 기분 최고~건강도 최고*^^*
그로부터
어느 덧,
20년 세월이 흘렀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허계화'로 계시지만
어느 덧 백수를 눈 앞에 둔 93세의 연세가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정정하시다.
이를 두고 큰스님께서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자비도량참법기도를 빠뜨리지 않고 부지런히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그 기도 덕분으로 보살님이 지금까지 이렇게 정정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부지런히 기도하고 정진하시기 바랍니
다."라고 당부의 말씀을 전하셨다.
오늘은 기쁘고 좋은 날, 우리 부처님 오신날~!
1기 허계화 보살님, 20년 공부하고 大삼장법사 되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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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지난 28일 저녁 7시, 우리절 한국불교
대학 大관음사 옥불보전 대법당에서는 '삼계개고 아당안지'하기 위해 이
땅에 와주신 우리 부처님의 탄신을 봉축하고, 우리들도 부처님같이 부단
히 수행정진하며 불국정토를 건설하고자 대원을 세운 우리절의 33년 대
수행정진 기도에 한 마음을 내신 사부대중이 모여 보이차를 마시며 법우
의 정을 나누는 보이차 마시기 차담법회가 열렸다.
보이차 마시기 법회는 예상보다 더 큰 호응을 얻어 대구는 물론 인근
지역에서 찾아온 수 많은 대중들로 차탁과 다구가 추가로 공수 되어
야 했다. (덕분에 감로다례회 회원님들 무척 바빴습니다.^^)
이 자리에는
불기255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처음으로 공개한 부처님과 십대제자의
사리를 법당으로 이운, 대중들이 친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보이차 마시기 법회 풍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