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폭로 장주 스님, '검찰에 중간수사 발표하라'
2013.07.31 | 김성호 기자

불교계 스님들의 도박사건을 폭로하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불국사 장주 스님이 지난 8일에 이어 30일 또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도박 가담자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물론 도박장소에 대한 도면을 공개했다. 장주 스님(전 오어사 주지)은 30일 오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도박혐의를 받고 있는 조계종 수뇌부 16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며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 장주 스님은 “거론된 이들이 진정으로 깨끗하다면 정정당당히 공개된 장소에서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으로 제안한다”면서 "사실과 다르다면 사법당국에 고발하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장주 스님은 이와 관련 “A원장은 도박장을 개설한 사람이고 B 전 주지는 상습 도박 전문가이며 C부장은 도박사건으로 1억원의 벌금을 납부한 사람 D스님은 도박사건을 빌미로 종회의원을 물려받은 자 이고 F주지는 도박전문가"라며 구체적인 실명과 함께 그 정황을 들었다. 장주 스님은 자신의 자수 후 검찰 수사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즉 “자수한지 15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도박 승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조계종은 최근 전직 검찰 수뇌부 출신 대형 변호사를 고용해 검찰내 선후배 인맥을 총동원해 여론몰이와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주 스님은 여기에 더해 “최근 도박에 가담한 스님의 자술을 담은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하고 또 다른 3인의 진술도 확보해 놓은 상태”라면서 “검찰이 수사의지만 명백하다면 당장이라도 도박사건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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