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원장 김종규)는 1일 조계종 00원장과 함께 상습도박 의혹의 중심인물로 꼽히는 00사 J 스님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내놨다.
교단자정센터는 “우선 면담대상자 스님 두 분을 선정해 면담일정을 조율코자 했으나 한 분은 거부, 한 분은 일정조율을 요청한 지난달 29일 이후 현재까지 응답이 없었다”며 “공개질의서에 8일까지 답변이 없을 경우 기자회견 등 후속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교단자정센터는 “종단 일각에서 해종행위 척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허물을 드러내는 것까지 막아서는 안될 것”이라며 “(도박 등 범계행위와 폭로 사이에) 어느 것이 우리 불자들을 더욱 아프게 했는지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는 말로 공개질의를 시작했다.
최근 조계종 지도부의 도박 의혹을 폭로한 장주 스님은 과거 종회수석부의장 시절에도 외부적 폭로행위를 한 사실과 관련해 교단자정센터는 “당시 불교단체들은 장주 스님의 공직사퇴와 징계를 요구했음에도 중앙종회는 의원 재적 과반수 찬성으로 13대에 이어 14대에도 중앙종회 수석부의장으로 선출했다”며 “그 때의 폭로와 이번 폭로가 무엇이 다르냐”고 물었다.
이어 “‘어떤 스님’이 사회법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본사주지, 호계위원, 종회의원을 역임하고 세계문화유산인 경내에 골프연습장을 만들고, 도박의혹을 받아도 아무런 조사·징계도 받지 않은 사실에 불자들은 실망하고 절망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07년 중앙종회가 종무원 결격사유를 규정하면서 사기죄와 횡령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승려의 경우에는 종무원에 임용될 수 있도록 개정했다는 사실, 2010년 공찰이었던 S사가 사설사암이 되고 교구본사 00사의 지원을 받은 사실 등으로 무기력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교단자정센터는 “호계위원에 비구니스님이 선출될 수 있도록 하는 호계원법 개정을 논의하는 중앙종회에서는 진지한 논의도 없이 비구니스님을 비하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종단 내부 자정기능의 약화가 폭로를 유발하고 불자들을 아프게 하고 있다. 현 종단 자정기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에 눈을 가리는 것은 여러모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교단자정센터는 끝으로 “(장주 스님의) 고소장에 거론된 스님들은 종단 사법기관에서 제대로 조사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종단 자정노력과 여론형성 없이는 검찰수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면담진행 목적이 곡해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고, 면담을 요청받은 스님들의 명예가 훼손된다는 우려를 받아들여 본 사태의 진원지이자 장주 스님이 오랜 시절 같이 생활한 00사를 중점으로 해 공개질의로 전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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