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합천 해인사 기도처인 1200년된 마애불 입상에 스님들만 다니던 기도길이 일반인들에 공개된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가야산 해인사에서 5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마애불 입상에 스님들이 다니던 길을 축전 50일 전인 8일에 공개하고 다음달 27일부터 45일간 일반인에게 출입을 허용한다고 5일 밝혔다.
보물 제22호인 해인사 마애불 입상은 가야산 정상으로 올라가 해발 1000m 지점 길옆 바위에 양각으로 새겨진 높이 7.5m, 너비 3.1m 크기의 불상이다. 제작 시기는 9세기 통일신라시대 무렵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마애불 입상은 다른 등산로를 통해 일반인들이 볼 수 있었지만 산세가 험해 다니기를 꺼렸다. 그러나 스님들은 기도길, 즉 지름길을 이용해 마애불 입상에 기도를 했다.
선해 해인사 주지 스님은 “스님들의 기도처를 대장경축전 성공개최를 위해 특별히 공개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소원과 희망을 빌 수 있는 기도처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2013대장경축전은 경남도, 합천군, 해인사 공동주최로 다음 달 27일부터 11월10일까지 합천군 가야면 대장경 기록문화테마파크와 해인사 등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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