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이주민 지원활동, '개신교의 5% 천주교의 20%'
2013.08.15 | 김성호 기자

불교사회연구소(이하 연구소)가 ‘다문화사회와 한국불교의 역할’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 측은 "국내체류외국인이 약 150만명(국내 총인구 대비 약 2.9%)에 달하는 시대를 맞아 한국불교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고찰하고 이웃종교의 이주민 지원활동 현황을 통해서 불교계의 현황과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서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는 <Ⅰ.서론-Ⅱ.국내이주민현황과 정책-Ⅲ.종교계 이주민지원활동 개관-Ⅳ.다문화사회와 조계종의 과제-Ⅴ. 결론> 등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론의 첫째 장인 Ⅱ.국내이주민현황과 정책에서는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자녀 등 국내 이주민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들의 변화추이를 객관적인 통계수치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또한 국내이주민정책을 시기별로 개관하고 그 한계와 성과 그리고 개선방안을 기술했다. 해외 이주민정책의 특징도 요약 정리해 국내정책과의 비교를 시도했다. 본론 둘째 장은 국내 주요종교의 이주민지원활동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먼저 중앙종단 차원에서 이주민지원활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천주교계의 활동성과를 고찰하고 종교계 중 이주민지원단체와 활동가의 숫자가 가장 많은 개신교의 활동성과를 평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불교계 이주민지원활동의 발단과 전개 과정, 성과, 한계 등도 기술하고 있다. 본론의 셋째 장은 불교계의 이주민지원활동의 과제를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문화사회 속에서 불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사회운동차원의 과제와 종단차원의 과제 둘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운동차원의 과제는 정부의 이주민정책 중 미흡한 부분에 대해 개선할 것을 종단차원에서 요청하는 방안과 불교신자들에게 다문화사회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기 종단이 추진해야 할 과제를 기술했다. 종단차원의 과제는 이웃종교인 천주교에 비해 20%, 개신교에 비해 5% 수준인 이주민지원시설과 단체를 우선적으로 확충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하고 장기적으로 각 이주민의 특성에 최적화된 시설을 마련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불교계 최초로 각 교구별 이주민 구성현황을 통계로 작성해 교구와 사찰이 이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할 경우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이주민신행활동 지원을 위한 과제, 승려 ․ 신도 교육과정에 다문화사회에 관한 내용을 반영하는 방안, 이주민에 대한 종단차원의 명문화된 선언마련, 이주민지원사업을 통해 교구와 각 사찰이 얻을 수 있는 반대급부 제시, 종단 다문화정책의 마스터플랜을 구성할 것 등을 종단차원의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연구소측은 이번 보고서는 "▲이주민현황에 대한 가장 최근자료를 인용해 이주민현황을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불교계 자료가 대부분 2009년 통계자료이며 2003년 통계를 인용하는 경우도 있음) ▲개신교, 천주교 이주민지원활동을 구체적으로 개관해 불교계 이주민지원활동의 과제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의식을 환기한다는 점 ▲ 다문화사회 속에서 종단차원의 과제를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이주민지원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점 ▲ 각 교구별 이주민구성현황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종단 및 일선사찰의 이주민지원사업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자료로서 기능한다는 점 ▲보고서가 ‘이주민현황개관-정부정책변화양상 개관-종교계의 이주민지원활동 개관-조계종의 과제 제시’ 순으로 집필이 이루어져 일관된 서술체계를 갖추었으며 이는 종단 및 일선사찰의 참고자료로서 가치가 있다는 점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
<ⓒ참좋은인연신문사 &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