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부대중연대회의' 성명서에 우려의 목소리
2013.08.19 | 김성호 기자

장주 스님의 도박의혹 폭로와 관련 지난 16일 사부대중연대회의가 용의자 16명에 대한 검찰에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조계종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불교와 종단을 수호하는 길에 협조를 부탁했다. 조계종은 지난 16일 대변인 명의의 '종단에 대한 무분별한 폄훼 및 선동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전 오어사 주지 장주(이재열)스님의 ‘도박’관련 주장을 매개로 하여 근거 없는 음해성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특히 일부 불교관련 단체까지 종단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상황까지 진행되는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이어 "장주(이재열)스님 건은 검찰에서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종단 또한 호법부에 정식으로 접수되지 않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관련된 스님들에 대해 출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계속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16일 <사부대중연대회의>라는 단체가 ‘종단 대표자에 대한 도박 및 횡령 의혹’을 제기한 것은 상식과 도를 벗어난 주장이며, 불교 관련 단체라고 인정하기 어려운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발끈했다. 조계종은 이뿐 아니라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제기되는 근거 없는 악의적인 소문과 주장은 선거뿐만 아니라 종단과 불자들에게 엄청난 혼란과 상처를 줄 것"이라면서, "불교발전을 운운하며 종단정치에 개입, 종단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악의적인 선동이나 불교를 폄훼하는 일이 있을 경우 엄중하게 대응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끝으로 "모든 종도 및 불교단체들은 지혜의 눈으로 불교와 종단을 수호하는 길에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부대중연대회의는 지난 16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장주스님 폭로건을 언급하면서 "불교계가 스스로 자정과 쇄신을 하여 청정 불교를 세우지 못하고 범계행위를 국가기관에 내맡기게 된 것에 대해 깊이 참회하면서, 고육지책이지만 추상같은 법적용으로 정당하고 신속하게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사부대중연대회의는 이어 "관련된 스님들 또한 적극 수사에 협조하여 진위여부를 가려, 사실이 아니라면 무책임한 폭로를 한 장주 스님을 일벌백계하여 종단의 위의를 세우고, 사실이라면 관련자 스님들은 모두 참회하고 모든 소임에서 물러나 청정 불교를 세우는 데 조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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