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가 지난 20일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맺은 견지동 역사관광자원 조성 업무협약에 대해 '종교편향 사례'라며 문제를 삼고 나섰다.
교회 언론회는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협약식에서 “조계사를 비롯한 견지동 일대는 우리나라 불교계의 본산이자 민족문화의 보고”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불교계에 아부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8월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서울시(시장 박원순)은 광화문, 경복궁, 인사동과 연계되는 견지동 일대를 한국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조성하는데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한바 있다 | |
교회언론회는 이어 “박원순 시장은 예산이 없어 중앙정부가 돈을 주지 않으면 어린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이나 영유아 보육비 지급도 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시장 재선을 위한 의도로 이런 엄청난 선심을 쓰고 있다면 긴급히 철회해야 마땅하다”며 "박 시장이 불교를 위한 종교편향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언론회는 계속해서 "서울시와 불교계가 국민의 막대한 세금으로 ‘불교 성역화’를 실천한다면, 지난 정부에서 그렇게도 피 터지게 외치고 우리 사회를 두렵게 만들었던, ‘종교편향’의 도를 넘어 한참 벗어난 것”이라며 “불교계도 말로만 ‘종교편향’을 말하지 말고, 일제시대부터 이어져 온 ‘정권과 정부에 의존해 종교를 유지하려는 생각’을 고쳐야 하며, 이런 불합리한 요청은 정부나 지자체가 먼저 제안해도 거절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민 힐링, 미래서울 위해 바람직한 사업
한편 지난 8월 20일 협약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견지동 일대는 민족문화의 보고이지만 옹색하고 어려움이 많았었다”며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전통문화를 대표하고, 관광기능 등을 강화해 서울시민이 힐링을 할 수 있는, 미래서울을 위해 바람직한 사업이다”라며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인사동, 조계사, 경복궁은 불교문화와 유교문화 등 우리 전통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지역으로, 우리 종단은 전통문화지구 조성 사업의 필요성을 90년대 후반부터 정부와 서울시에 제안을 해왔다”며 “오늘 종단과 서울시가 공동 주체가 되어 추진하는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은 서울시민과 외국인들에게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서울 도심내 전통문화공간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그 의미를 말한바 있다. 견지동 역사문화 관광자원 조성 사업은 서울 도심에서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견지동 일대에서 역사문화공원, 역사교육관, 템플스테이 체험시설, 관광객 편의를 위한 관광버스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
<ⓒ참좋은인연신문사 &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