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불교재가연대가 27일 적광스님 납치, 감금, 폭행 사건에 대해 긴급 공동조사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적광 스님은 지난 21일 오후 2시께 조계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앞두고 총무원 호법부 상임감찰과 재가 종무원들에 의해 강제 연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은 지켜보고만 있었다.
▲적광 스님 폭행사건을 다룬 불교닷컴 해당 기사 이미지 캡쳐 . 사건 발생 1주일여가 지난 26일 현재 적광 스님의 몸에 난 상처. | |
참여불교재가연대는 “사미스님은 국민의 기본적인 인권도 없다고 생각하는 종교인과 경찰이 합세하여 백주대낮에 참혹한 인권유린 행위가 일어났다”면서 “눈앞에서 납치·감금이라는 범죄행위가 있었음에도 이를 묵인한 경찰의 태도에 대하여도 철저히 밝히고, 형사조치와 인권위원회에의 긴급구조 신청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적광 스님은 지난 21일 기자회견 준비도중 조계종 호법부 스님들에게 끌려 간 후 지하 조사실에서 심각한 폭행을 당한 것은 물론 목이 졸리는 등 살해 위협 까지 느꼈다고 <불교닷컴>을 통해 주장했다. | |
이어 재가연대는 “원로의원 스님, 수좌회 스님 등 종단의 앞날을 걱정하시는 스님들의 요청이 있으시다면, 즉각적으로 전문적인 인력을 꾸려 공동조사가 진행되도록 협조하겠다”고 제안했다.
▲일주일이 지난 26일 까지도 적광 스님 목에 난 상처는 뚜렸했다. 줄로 목을 감았다는 증거다. | |
또 집단적 납치·감금이라는 현행법 위반의 행위가 있었음에도 종로경찰서 경찰관들이 눈감은 행위에 대하여, 경찰청은 청문감사관을 동원하여 그 경위를 밝히고 해당경찰관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참여불교재가연대의 성명에 앞서 26일에는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前 대변인 강설스님이 적광 스님이 입원한 동국대 일산병원을 찾아 진상을 파악했다. 이날 적광 스님은 “청정교단을 위한 제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첫째 종로경찰서장에게 폭력사태의 책임을 물어 주십시오. 둘째, 총무원청사 호법부 지하조사실을 폐쇄하게 해주십시오. 셋째, 사미인 저도 물러납니다. 대종사인 총무원장스님은 아름다운 회향을 하셔야합니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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