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며 민족문화유산인 연등회(燃燈會)가 올해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로 지정됨에 따라 대구에서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가 5월 17일부
터 사흘간 대구시민들의 관심속에 두루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
각 사찰마다 부스를 설치하고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등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지만 그래도 연등회의 백미는 제등행렬이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참의미를 되새기고 온 누리에 자비와 광명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등을
밝히는 제등행렬은 불자들은 물론 시민들의 관심 또한 여느 해보다 높아 두류공원을 출발하여 반
고개와 신남네거리를 거쳐 반월당까지 이르는 동안 거리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함께 환호하며
축제를 즐겼다.
수 천 명에 달하는 총동문신도님들이 동참을 하여 제등행렬에서 주류를 이룬 우리절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는 대중스님들을 선두로 하여 동자승을 태운 장엄물 용등이 그 뒤를 따랐고 BUD 밴드의
신나는 공연과 참좋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영남불교대학 복지재단, 참좋은 이서중고등학교, 참좋
은 요양병원과 장례식장, 그리고 각 도량, 신행단체와 기수별로 오색 깃발과 연등을 들고 거리를 행
진하였다.
회주 큰스님께서는 출발부터 회향까지 연등행렬에 합류하시어 열광하는 신도님들께 손을 흔들어
격려 해 주셨고 큰스님을 환호하는 장애인들에게는 손을 잡으시며 위로해 주셨다.
부처님과 함께 큰스님과 함께 기쁨의 함성과 환희심 넘치는 행렬은 밤 열시가 넘도록 이어졌다.
반월당을 벗어나서 자체 행렬로 우리절까지 도착한 신도님들은 비천사물놀이와 BUD밴드의 공연
을 끝으로 무사히 회향하였다.
오색 깃발의 물결과 연등을 밝힌 긴 행렬 속에서 도반님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바른 수행
으로 뭉친 불교인의 자부심을 대내외에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연등축제는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의 날이었다.
큰스님 함께 하시어 더욱 큰 기쁨이자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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