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늘(27일) 부산에서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를 개최한다.
참혹한 전쟁을 경험한 민족으로서 지구촌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힘써야 할 책임이 있어 한반도 평화대회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북한 간의 새로운 관계 조성과 한반도 평화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것.
이와 관련 이날 오전 10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위령수륙재’를 열고 오후 2시에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한반도평화대회 기념식 및 공연, 천도재를 진행한다.
이 대회 상임운영위원장인 부산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은 “한반도평화대회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북한 사이에 새로운 관계 조성과 한반도 평화 구축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념공연은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과 방송인 신영일 씨가 맡았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 가수 인순이, 이선희, 바비 킴,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영국 팝페라 가수 폴 포츠 등이 참가한다. 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인 이애주 씨는 진혼살풀이로 6·25전쟁에서 목숨을 거둔 국군 병사와 유엔군 참전용사의 넋을 달랜다.
이번 행사에 앞서 조계종은 다양한 행사를 지난 봄부터 펼쳐온바 있다. 3월 26일 조계종 14교구 본사인 부산 범어사에서 평화기원 수륙재를 시작으로 5월에는 틱낫한 스님을 초청해 평화 걷기와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6월1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6·25 전사자 위문위령법회를 진행하는 등 의미를 뜻 깊게 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었다.
한편 이번 행사가 범어사를 중심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해 조계종은 "범어사는 현재의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옮겨지기까지 수년간 6·25 전쟁으로 숨진 군경들의 위패를 모시고 넋을 위로했던 인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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