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노동위,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 추모법회
2013.10.20 | 추광규 기자

조계종이 산재로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추모법회를 봉행한다. 민주노총이 전태일 열사를 기념해 해마다 열고 있는 전국노동자 대회 전야제 공식행사를 조계종 노동위원회가 맡아 진행하게 되는 것. 노동자들에 대해 연대와 자비 사랑과 책임감도 동시에 가져 나가겠다 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 스님)는 오는 11월 9일 오후7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추모제’를 연다고 밝혔다. 전국노동자대회는 추모제 하루뒤인 10일 오후 3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다. 노동위는 이번 추모제를 통해 산재로 운명을 달리한 비정규 노동자들을 추모하며 정부의 불안정 노동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과 해결을 촉구한다. 추모법회는 조계종 노동위원회 노동위원이자 중요 무형문화제 전수행인 동환스님의 집전에 따라 신중작법, 바라춤, 회심곡, 염불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조계종 노동위는 “특히 우리나라 산재 사망 노동자가 2012년 1864명이나 되며 사망 노동자 대부분이 하청 비정규 노동자였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노동자도 비정규 노동자들이었다”며 “한국사회에서 최고 약자이면서 ‘을’인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해 연대와 자비, 사랑과 책임감도 동시에 가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창립된지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쏟으면서 그동안 비정규직 철폐와 쌍용자동차 사태에 적극 나서 왔다. 한편 올해 노동자 대회는 △전교조 공무원 탄압 즉각 중단 노동기본권 보장 △철도민영화 등 민영화 정책 즉각 중단 △연금개악 중단 기초연금 공약 이행△특수고용노동자 노동자성 인정 간접고용 노동자 원청사용자 책임 확대 △쌍용차 등 해고자 복직 이행 정리해고법 개정 등 5대 쟁점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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