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필리핀 재난과 관련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애도문을 발표하고 재난구호에 팔을 걷고 나섰다.
조계종은 11일 발표한 애도문을 통해 "11월 8일(금)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필리핀 등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세계 인류가 함께 재난구호를 위해 한마음으로 나서줄 것을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조계종은 이와 관련 "긴급재난구호봉사단 파견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피해자 구호와 피해 복구에 힘을 더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선발대를 현지에 급파하여 가장 효과적인 방안과 절차를 확인하기로 하였다."면서, "또한 1차로 긴급 구호기금 1억원을 지원하고, 전국 사찰과 불자를 대상으로 구호기금 모금을 통하여 추가적인 지원을 시행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계종이 발표한 필리핀 태풍 하이옌 피해에 대한 애도문 전문이다.
애도문
11월 8일 필리핀 동부지방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에 피해를 입히고 있는 초대형 대풍 ‘하이옌’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드리며, 희생자 유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필리핀 국민들에게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 중부지방에서만 1만 2천여 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으며, 베트남과 중국으로 이동하며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의 선교사 가족을 포함한 실종자 모든 분들이 무사 귀환하고, 더 이상의 희생과 피해가 없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 드리며, 우리 종단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살피어 희생자와 수재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세계 각 국가와 구호단체가 한마음 되어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빠른 시일 내에 복구되기를 기원합니다.
불기 2557(2013)년 11월 11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총무원 기획실장 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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