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들어 더욱 힘들어하고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법석이 마련됐다. 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종호스님)가 노동문제의 불교적 해법실천 방안의 하나로 지난 2월7일부터 진행한 ‘노동자와 함께하는 동사섭 회향법회’를 11일 서울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회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노동자 초청 동사섭법회 및 문화 한마당’을 개최한 것. 이날은 올해 진행했던 동사섭법회를 회향하고 2013년 해고, 농성, 부당한 탄압 등으로 고생한 노동자 및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초청해 위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종호 스님은 “철도민영화 규탄대회에 참석했다”면서, “어려운 환경에도 공공선을 위해 힘쓰는 노동자 여러분을 응원한다. 조계종이 함께 걸어가겠다”고 철도민영화 저지에 함께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종호 스님은 이와 관련 “철도 노동자들이 가만히 있으면 '철밥통'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며 편하게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하의 날씨 속에 애를 쓰는 것은 국민들이 요금 폭탄은 물론, 안전에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노동위에서 훌륭한 잔치 문화마당을 열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썩어 문드러진 것은 수술을 해야 하듯이 부처님 자비로 잘못된 만행을 제거해야한다”며 “명랑한 진리로 차갑게 몰아치는 바람을 함께 뚫고 나가자”고 말했다. 양한웅 노동위 집행위원장은 "올해 쌍용차 노동자들의 대량 해고 사태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불평등한 처우 문제, 전교조의 노조 지위 상실 문제 등의 해결을 촉구하는 동사섭법회를 모두 16차례에 걸쳐 진행해왔다"면서 "내년에도 어려움에 처한 노동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야단법석에는 쌍용자동차 해고자, 금속노동조합 비정규직 노동자와 주거 철거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철거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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