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합천박물관에서 제1회 합천 다라국문학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대상에 선정된 표성흠씨(67)의 장편소설 ‘황강, 다라국의 발원’이 소설을 통해 불교를 폄훼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불교국가인 신라가 종교말살정책을 펼쳐 기독교 국가인 대가야와 다라국의 정신적 뿌리를 말살했다’는 등 역사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불교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다라국문학상’은, 합천군이 문화콘텐츠 개발 차원에서 올해 처음 제정하고 합천에 존재하며 찬란한 문화를 이뤘던 가야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는 장편소설을 공모했으며 대상에는 4000만원, 가작에는 1000만원을 수여했다. 장편소설 ‘황강, 다라국의 발원은 어떤 내용이길래... 불교폄훼 논란이 일고 있는 표성흠씨(67)의 장편소설 ‘황강, 다라국의 발원’은 불교 나라임을 선포한 신라가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기독교 국가인 가야와 종교전쟁을 벌인다는 이야기를 주요 줄거리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 소설은 5세기 다라국에 기독교가 들어와 있었다고 언급하며, 대구 도마박물관에 전시된 ‘어린양을 안고 있는 성모상’과 두 손을 포개 기도하는 모습을 한 조각상 등을 역사적 근거로 뒷받침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심사평가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지역의 유물과 유적을 등장시켜 역사적 필연성을 잘 드러낸 독특한 작품”이라고 평했었다. 문제는 소설속에서 신라 진흥왕에 대해서는 ‘전쟁왕’으로 규정하였는가 하면 ‘대가야 건국신앙인 정견모주(성모마리아) 신당을 부수고 장로들을 살육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승려란 결국 통치자의 명을 받드는 꼭두각시’, ‘너도 나도 중이 되려 한다. 나라에서 승복을 지어 입히고 절을 지어 거처를 마련해준다 하니…’ 등의 표현이 역사왜곡 및 폄하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논란이 일자 하창환 합천군수는 13일 ‘다라국문학상과 관련하여 드리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 군수는 “우리군에서 주최한 다라국문학상과 관련하여 여러분들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합천군수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군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고, 향후 보다 발전적 대안을 위해 고민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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