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던 법정(1932~2010) 스님 4주기 추모법회가 25일 오전 11시 성북동 길상사 설법전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법회에는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법정 스님이 생전에 했던 법문 영상을 보면서 회고하는 순서 등이 마련됐다. 이날 영상에서 법정 스님은 물질문명의 노예가 되지 말고 사람다움과 여유를 잃지 말 것을 강조했다. 법정 스님 맏상좌이자 문도 대표인 덕조 스님은 “스님은 꽃 피는 아름다운 봄날을 좋아하셨다”며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니 봄이 오는 거라 하셨다. 가시기 전날 눈이 많이 내려 매화를 보러 남쪽에 가시고 싶어 하셨는데 꽃향기를 좇아서 떠나신 것 같다”고 소회했다. 법정 스님은 2010년 3월 11일 자신이 창건한 길상사에서 법랍 55세, 세수 78세로 입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