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스님, 이하 민추본)는 창립 14주년(6월 8일)을 맞아 오는 6월 10일(화)~13일(금)까지 북녘 어린이 영양지원을 위한 도담도담 음악회 및 북녘 4대화가 그림전을 진행한다.

▲ 이 그림은 북한을 대표하는 4대 작가 중 한사람인 정창모의 몰골화 기법(윤곽선을 그리지 않고 수묵 또는 채색으로 직접 대상을 그리는 방법)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또한 그의 대표적인 화조작품입니다. 정창모 화백의 명성을 알고, 또한 기법을 알고 그림을 보시는 분들은 관심있게 보실 명작입니다. 정창모는 2010년에 사망했는데, 이것은 2007년 작품이니 그의 후기작품이라서 노년의 자연스러움과 관조가 느껴집니다. 웅장한 느낌은 없지만 부드럽고 밝고 은은하며 그야말로 이 시안은 북한의 대표작가 그림 전시회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 조계종 제공

6월 10일(화)~13일(금)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북녘 어린이 영양지원 캠페인 ‘도담도담’ 기금마련을 위한 북녘 4대화가 그림전'에서는 보석화의 원조 김상직, 화조화(花鳥畵)의 대가 김기만, 몰골화의 거장 정창모, 진채세화(眞彩細畵)의 대가 선우영 등 북한을 대표하는 4대화가 중심으로 총 19점의 북녘 그림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북녘 어린이 영양지원 캠페인 ‘도담도담’의 후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개막식은 6월 10일(화) 오전 11시에 진행한다.

또한 6월 11일(수) 오후 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는 "북녘 어린이 영양지원을 위한 도담도담 음악회 ‘남북 어린이 함께 키워요’"를 진행한다. 연등회 MC이자 전 BTN 아나운서 여현아 MC의 진행으로 열리는 음악회에는 봉은사어린이합창단을 비롯해 김형주(더블베이스), 정행스님(소프라노), 토리‘S(국악아카펠라), 오윤석(바리톤) & 정태옥(소프라노), 우순실(대중가수) 씨가 출연한다.

민추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도담도담 음악회 및 북녘 4대화가 그림전은 어려운 남북관계 속에서도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자비와 나눔의 따뜻한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하였다. 또한 남북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모여,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통일정토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하였다.

민추본은 2000년 6월 8일 창립 후 2001년 창립 1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매년 6월 창립행사를 진행했다. 그동안의 창립행사는 토론회나 기념법회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북녘 어린이 영양지원 캠페인 ‘도담도담’과 연계하여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북녘 4대화가 그림전으로 마련되는 수익금은 ‘도담도담’ 의 후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음악회를 통해 캠페인을 대중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다.

민족의 화합과 남북불교의 하나됨, 통일정토를 향해 민추본이 첫걸음을 내디딘지 어느덧 14년이 되었다. 그동안 민추본은 조계종단의 대북사업 공식기구로 대북인도적 지원사업, 남북불교교류, 통일교육사업 등을 진행하며 민간차원, 특히 종교계에서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더라도 민추본은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활발히 전개하여 경색국면을 풀어낸 역사적 경험이 있는바 앞으로도 민족의 화해와 남북불교의 하나 됨을 위한 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북녘 어린이 영양지원 캠페인 ‘도담도담’은 영양결핍과 질환으로 힘들어하는 북녘의 아이들을 위해 영양식과 의약품을 지원하는 캠페인으로 민추본과 재)아름다운 동행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수익금을 포함 앞으로 연중 다양한 모금캠페인으로 후원금을 모아 연내에 북녘 어린이들에게 구충제와 수액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