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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진행자 스님 7명 방송 중단 무슨 일?

2013.03.15 | 추광규 기자



BBS 불교방송을 진행하는 스님들이 단체로 이채원 사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14일부터 프로그램 진행을 중단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사장은 이사장 스님과 이사 스님을 공공연히 ‘00이’라고 부르고, 스님을 ‘앵벌이’ 대상으로 취급하는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승가 비하 발언을 일삼은 것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행복한 미소’프로그램 진행자 성전 스님을 비롯한 스님 7명이 프로그램 중단을 선언하면서 내 놓은 성명서 내용가운데 일부분이다.

“불교 방송은 불자에 의해 운영돼야 한다”

불교방송 '행복한 미소' 진행자인 성전 스님을 비롯한 스님 7명은 성명을 통해 "이 사장의 승가 모독 발언을 전해듣고 의혹 해소를 공개적으로 질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해명이나 참회가 아닌 질의서 작성 주동자 색출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 스님들은 이어 "이 사장은 이사장과 이사 스님들을 '00이'라고 부르면서 스님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앵벌이'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승가 비하 발언을 공공연히 자행한 사실을 낱낱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들은 계속해서 "불교방송은 불자에 의해 운영돼야 한다"면서 "불교방송 사장이 종교성을 의심받는다면 실로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방송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성명서는 또한 “21일 오후 2시 BBS 방송국에서 ‘BBS 정체성 회복 기원대법회’를 대규모로 열겠다”고 덧붙였다.

방송중단에 동참한 스님들은 ‘행복한 미소’프로그램 진행자 성전 스님을 비롯,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주석 스님, ‘정안의 동행’ 정안 스님, ‘룸비니동산’ 자용 스님, ‘거룩한 만남’ 지현 스님, ‘마음으로 듣는 음악’ 정목 스님, ‘함께하는 자비명상’ 마가 스님 등 이 방송의 대표적인 진행자들이다.

성전 스님은 이에 앞서 13일 오전 ‘행복한 미소’ 프로그램 진행 도중 “권력을 가진 이 사장에게 일개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방송 진행을 거부하는 길밖에 없었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불교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님들은 출연을 거부하기로 했다"며 애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한편 불교방송은 생방송 도중 개인감정을 노출한 성전 스님의 방송사고와 관련해 “불교방송 임직원 일동은 크나큰 충격과 함께 우려를 표하는 동시에 청취자와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오늘 사태는 진행자가 방송을 개인화, 사유화하려는 행동으로서 그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불교방송 진행자 스님들의 성명서와 불교방송 보도자료 전문.


사랑하는 불교방송 진행을 접습니다

소납들은 불교방송을 사랑합니다. 지난 시간 소납들은 정성을 다해 불교방송을 통해 부처님의 법음을 전파해 왔습니다. 부처님 말씀을 전한다는 사명감에 자긍심을 가졌고 청취자들과의 소통에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불교방송 이채원 사장의 승가모독 발언을 전해들은 소납들은 의혹 해소를 공개적으로 질의했습니다. 돌아온 것은 해명이나 참회가 아니었습니다. 질의서 작성 주동자를 색출하는 어처구니없는 태도였습니다.

그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채원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불교방송의 정체성 회복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여전히 스님들을 일개 진행자로 취급하는 태도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불교라는 정체성을 까맣게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불교방송이 불교 방송이 아니었습니다.

이채원 사장은 또 스님을 고소하는가하면, 피고소인이 스님인 줄 안 이후에도 참회문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이사장 및 이사 스님들을 ‘00이’라 부르면서 ‘스님’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앵벌이’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승가비하 발언을 공공연히 자행한 사실을 소납들은 낱낱이 알고 있습니다.

불교방송은 불자에 의해 운영되어야 합니다. 불자에 의한 불자를 위한 불자들의 방송을 우리는 불교방송이라 정의합니다. 불교방송의 사장이 종교성을 의심 받는다면 이것은 실로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불교방송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승가를 모독하고 불교방송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이 현실 앞에서 소납들은 방송 진행 대신 방송 중단이라는 아픈 선택을 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불교방송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신명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청취자 여러분들께 약속드리겠습니다.

소납들은 오늘(13일)을 끝으로 프로그램 진행을 전면 중단합니다. 이채원 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불퇴전의 마음으로 정진하겠습니다. 그 정진의 시작으로 21일 오후2시 불교방송국에서 ‘불교방송 정체성 회복 기원대법회’를 대규모로 봉행해 이채원 사장의 참회와 사퇴, 이사회의 결단을 재차 촉구하겠습니다.

청취자 및 불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참회합니다.

2013. 3. 13
불교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스님 일동







불교방송 진행자 스님들의 방송 진행 중단 사태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사랑하는 불교방송 진행을 접습니다’라는 불교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스님 일동 명의의 발표문이 오늘 발표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진행자 스님들은 한마디로 불교방송이 불교 방송이 아니라며 이채원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디오 프로그램 ‘행복한 미소’를 진행하는 성전스님은 오늘 오전 생방송을 통해 이같은 방송진행 중단을 선언하고 예정된 오는 21일 불교방송국 시위성 법회 계획을 알렸습니다.

진행자 스님들의 방송 진행 중단 사태에 대해 불교방송 임직원 일동은 크나큰 충격과 함께 우려를 표하는 동시에 청취자와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방송 전파는 공공의 자산이고 종교방송인 불교방송 또한 공공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고 자임하기 때문에 오늘 사태는 그야말로 진행자가 방송을 개인화, 사유화하려는 행동으로서 그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성전스님이 오늘 방송에 출연하기 전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편성제작국장은 우려스런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고 방송이 진행되는 중간에도 그러시면 안된다고 거듭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스님은 제작진과 상의 없이 개인의사를 표명하여 방송을 파행으로 이끌었습니다. 방송에는 방송인으로서 지켜야 할 방송윤리 및 심의규정을 위반한 것입니다.

당사 사장과 관련해 제기된 이런 저런 의혹에 대해서는 공식 기구를 통해 조사가 이뤄지고 이달 말경 이사회에 보고될 예정인바 그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면 될 것을 왜 이렇게 조급하게 청취자를 볼모로 선동까지 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한 봄철 프로그램 개편이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달 초로 예정된 만큼 얼마 남지 않은 봄철 개편 전까지는 진행을 맡아 주는 것이 청취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입니다.

불교방송은 이같은 엄중한 사태를 맞아 방송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청취자 및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대체인력 투입 등 방송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2013. 3. 13
불교방송 기획관리국장 김봉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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