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찰 재정운영이 조금 더 투명해질 전망이다. 대한불교조계종과 여신금융협회가 17일 문화재를 보유한 조계종 주요 사찰을 방문하는 사람이 입장료를 낼 때 현금과 카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 이에 따라 연말까지 각 사찰에는 카드 결제 시스템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의 조계종 사찰 2500여 곳에서 신도들이 보시나 기와불사를 할 때 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지불할 수 있게 된다. 사찰에 내는 돈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해서 사찰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그동안 현금만 내온 신도들에게 결제 수단의 선택 폭을 넓혀준다는 취지다. 또 이 같은 신용카드 결재에 힘입어 낙산사와 수덕사등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사찰 수입이 최고 6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찰 운영이 투명해 짐으로서 신도들이 신뢰하고 보시를 많이 한 결과라고 분석되는 것. 사찰에서 신용카드 사용은 지난해 11월 6일 조계종 중앙종회가 신용카드 결제를 핵심으로 하는 ‘사찰문화재 보존 및 관리법’ 일부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수정·의결 함으로서 가능해졌다. 한편, 조계종은 보시를 할 때 카드사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720만명에 달하는 신도들의 신도증을 신용카드 겸용으로 교체하는 작업도 연내에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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