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처 불분명한 불상 하나는 일본에 반환해야”
2013.04.03 | 김성호 기자

일본이 약탈 해 간 후 지난해 10월 일본 대마도에서 도난당한 고려, 신라시대 불상 중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한 점은 우리 것인지
불명확하다며 일본에 이를 다시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감정적 대응보다 ‘진실과 양심’의 힘에 의해 일본으로 반환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일본이 민족의 품으로부터 빼앗아간 ‘조선제왕의 투구’와 같은 민족문화재 환수를 위한 새 지평이 열리게 될
것”이라는 것.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종 전법회관에서 열린 '대마도 동조여래입상 반환 촉구
기자회견에서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봉태 변호사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촉구한 내용이다.
지난해 일본 대마도에서 도난당한 후 국내에 들어와 있는 불상은 관음사의 관음보살좌상과 해신신사의 동조여래입상이다. 이 가운데
관음보살좌상은 원래 우리나라 서산의 부석사에 있었다는 것이 불상 내부 기록에 의해 확인됐다. 하지만, 동조여래입상은 원래 있던
곳이 어디였는지 확인이 안 되고, 우리나라에서 약탈됐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 같은 이유를 들어
문화제제자리찾기등 이들 단체들은 ‘동조여래입상’을 우리가 법과 양심에 따라 일본에 반환하게 되면, 일본이 빼앗아간 출처가 분명한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돌려받는데 더 도움이 될 거라는 취지다. 한편 동조여래입상은 일본 나가사키 현 해신신사가 소장했던 불상으로 8세기경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1974년 일본 중요미술품으로 지정됐다 |
<ⓒ참좋은인연신문사 &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