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광부 파독 50주년, 진오스님 '감사의 공양'
2013.04.12 | 김성호 기자

기부 마라토너 진오 스님이 이번에는 독일에서 700㎞ 달리기에 성공했다. 진오 스님은 지난달 20일 독일의 옛 수도 본에 있는 한국대사관 건물
앞에서 출발해 지난 1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까지 완주했다. 총 700㎞에 달하는 구간이다.
스님은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 이주 여성들을 돕기 위해 100~500㎞의 초장거리 마라톤을 뛰었다. 1㎞마다 100원, 200원씩 후원을 받는 ‘모금
마라톤’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성격을 달리했다. 올해가 한독 수교 130주년인 동시에 광부 파독 5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해,
양국의 새로운 미래 발전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국가 재건에 희생한 독일 교민을 잊지 말자는 의도로 교민들에게 '감사의 공양'을 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던 것. 진오 스님은 이를 위해 매일 평균 60㎞씩 양국의 국기를 두 손에 들고 달렸는가 하면, 도착하는 도시마다 현지
한인 등 150여명을 만나 식사를 대접한 것은 물론 준비해 간 전통 부채와 김 등의 선물도 전달했다. 한편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인 진오 스님은 그동안 다문화 모자원 건립 기금을 마련하고자 한반도 횡단 308㎞, 베트남 500㎞, 4대강 1천㎞
등을 달리며 1㎞에 100원씩 모금해왔다. 스님은 오는 10월께 일본에서의 달리기도 준비 중이다. 스님의 독일 마라톤은
재독한인총연합회·베를린한인회·아시아나항공이 후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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