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방송 이사회가 이사장직 사임서를 제출한 영담 스님을 해임했다. 하지만 영담 스님의 이사직 해임 여부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갈등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불교방송 이사회는 19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영담 스님의 이사장 해임안을 상정해 10 대
8로 가결시켰다. 하지만 조계종 소속 이사 스님 6명은 영담 스님의 이사장 해임에 대해서는 동의했지만 이사 해임은 무효라고 반발 하면서 파행이
이어졌다. 4시간 10분여 동안 이어진 이사회에서 영담 스님이 제출한 사임서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해임을 할지에 대해 팽팽하게
의견이 갈리면서 진통이 시작됐다. 진흥원 측 이사들을 제외한 이사들은 ‘사임’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했지만 진흥원 측은 끝까지 해임을 요구한 것.
격론이 이어지자 이사회는 영담 스님의 사임과 해임 두 가지 모두를 안건으로 상정한 후 투표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고 투표는 사임
8표, 해임 10표로 집계되면서 영담 스님의 이사장직에 대해서는 ‘해임’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해임을 결론지은 후에도
격론은 이어졌다. 이번에는 영담 스님의 이사직에 대해서였다. 조계종 소속 이사 스님들은 이사장 해임에 대해 안건을 상정해 투표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진흥원 측 이사들은 ‘이사장 해임 및 이사 해임’을 안건으로 투표한 것이라고 팽팽하게 맞선 것. 결국 이날
이사회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이사회를 폐회하고 퇴장하면서 마무리 지어졌다. 이에 따라 불교방송은 이사장을 해임하면서도 이사장 직무대행 또는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함으로서 불교방송의 파행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종하, 원산, 향적, 종상,
장적, 정념 스님 등 조계종 이사 스님들과 혜정 정사, 무외 정사(이상 진각종), 지성 정사(총지종), 이채원, 이수덕, 이각범, 구상진,
김윤수, 엄상호, 손준석, 구형선, 전경두 등 18명이 참석했다. 영담 스님과 춘광 스님(천태종), 박순곤 이사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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