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해 선생이 3.1 독립운동 이후 독립에 대한 시대정신을 담은 시집 '님의 침묵'과 말년에 심우장에서 쓴 ‘심우장 산시’를 시화 작품으로 제작, 도록으로 출간하고, 또 이 작품으로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과 심우장 산시 특별전”을 11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남한산성 만해기념관에서 개최한다.
만해 선생의 시적 특징은 독백과 문답식 시어를 구사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시 ‘님의 침묵’에서 ‘아아 임은 갖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또 “알 수 없어요” 에서는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그리고 ‘반비례’에서는 ‘당신의 그림자는 「광명(光明)」인가요, 당신의 그림자는 달이 넘어간 뒤에 어두운 창에 비칩니다 그려, 당신의 소리는 광명(光明)이여요.’ 등에서 스스로 문제를 제시하고 답을 구하는 식이다. 이는 만해 선생의 주장에서처럼, 자신의 마음을 살펴라 하는 뜻의 “유심(惟心)”과 대응하는 기법이며, 선문답에서 내면의 성찰을 시어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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