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기2560년 7월6일 수요일(음력6.3)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에서는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신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선망부모, 인연있는 영가를 천도하는 백중 경전 산림법회 및 천도재 초재법회가 여법하게 봉행되었다. 입재 회주큰스님의 금강경 특별법문에 이어 무일불학연구소 소장이며 총무국장 대공스님에게 아미타경 특별법문을 들었다. 법당에 울려 퍼지는 불설아미타경 합송을 시작으로 법문을 듣는 한 시간 내내 대공스님이 들려주시는 아미타경 특별법문에 취한 행복한 백중 초재법회는 무더운 여름을 식혀주는 시원한 소나기처럼 우리의 마음에 한줄기 단비와도 같은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 다음은 대공스님 백중초재 특별법문이다. 나무아미타불() 모두 반갑습니다. 오늘은 우리 백중 초재가 있는 날이죠. 오늘 우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 오신 많은 불자님들은 불기 2560년 음력 백중에 첫 번째 재를 여법하게 잘 모셨습니다. 오늘 이렇게 초재를 지냈으니까 이제 앞으로 몇 번의 재가 남았지요? “여섯 번...” 그렇지요. 여섯 번 남았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백중마다 꼭 드리는 질문입니다마는 올해 역시나 질문을 드려야 되겠네요. 지장경에서 말하길 영가를 위해서 일곱 번의 재 가운데 실제로 영가님을 위한 공덕은 얼마라 그랬지요. “칠분의 일..” 칠분의 일 맞습니다. 그럼 나머지 칠분의 육의 공덕은 누가 가져갑니까? “우리들” 그렇지요. 어디 지리산에 계시는 스님이 와서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들에게 그 공덕이 돌아간다 그랬습니다. 그럼 다시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오늘 초재를 지냈으니까 재가 앞으로 몇 번 남았다 그랬죠? “여섯 번” 앞으로 남은 재의 공덕은 누가 가지고 가죠? “우리들” 바로 우리들 자신이 가지고 간다는 말입니다. 남은 2재부터 막재까지의 공덕은 바로 여러분들의 것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재일 날 덥고 비가 온다고 해서 빠지면 되겠습니까? 안 되겠습니까?^^ 안 되겠지요. 당연히 안 됩니다. 앞으로 남은 재의 공덕은 전부 여러분들 것이니까 백중 회향하는 날까지 재일 날 빠지면 안되겠습니다. 지난 주 백중 입재 법문에서 회주큰스님께서는 백중 천도재를 지내는 이유와 그 공덕에 대해서 금강경을 통해서 말씀을 해주셨지요. 오늘 초재에서는 ‘아미타경’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첫 인사로 관세음보살이 아니라 ‘나무아미타불’ 이렇게 인사를 드렸는데 그런데 경전에 대해서 저 같은 스님의 법문을 수십 번 듣는 것 보다는 직접 한 번 독송하는 것이 수승한 공덕이 있습니다. 오늘 아미타경을 다 같이 독송을 하고 제 법문을 시작하겠습니다. 법요집 다 들고 오셨지요. 몇 페이지 입니까? 평소에 봐야 알지요.^^ 448페이지입니다. 아미타경을 함께 독송하시겠습니다. 처음 어떻게 시작하지요. 개경게 시작하고 경전 제목 읽고 들어가는 겁니다. 금강경 독송하듯이 하면 돼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개경게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 옴 아라남 아라다 옴 아라남 아라다 불설아미타경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승천이백오십인 구 개시대아라한 중소지식 장로사리불..... 오늘 경전 독송했으니까 법문은 끝입니다. 법문보다 훨씬 수승한 아미타경 한 편을 다 하시고 신중기도도 하시고 천도재도 지내시고 아미타경도 독송하셨으니까 공덕이 따따불(두배) 되겠습니다.^^ 그런데 없는 법문시간도 부족한데 제가 경전독송까지 한 이유는 제가 강의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뭐냐....? “스님, 강의를 들어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요. 그런데 어떤 때는 이런 말도 들었어요. 스님 강의 들어도 하나도 모르겠다. 이런 말도 들어요. 이런 말도 가끔 들어요. 하나도 모르다니... 강의 들을 때 보면 얼굴들은 다 안다는 표정이거든요.^^ 끝나고 나면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최소한 하나는 알고 가야지 되지 않겠나. 그래서 시간이 부족해도 경전을 독송했습니다. 최소한 오늘 제가 한 이야기 하나도 모르고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아도 아미타경이 뭔지는 알았으니까 하나는 알고 가는 거죠. 그러니까 앞으로 하나도 모르겠다는 이런 이야기를 하시면 안됩니다. 아시겠죠. 아미타경의 내용을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먼저 아미타부처님은 어떤 부처님인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받으신 유인물을 다 보시기 바랍니다. 1. 아미타부처님은 어떤 분인가? 거기 설명을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과거 법장이라는 이름의 스님이었으며, 세자재왕 부처님께 중생들을 위해 극락정토를 건설할 것을 발원하고 마침내 이루어 아미타 부처님이 되었다. 아미타부처님도 처음부터 부처님이 아니었다는 그 얘기입니다. 아미타부처님도 부처님이 되기 전에는 법명을 ‘법장’이라는 스님이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부처님이 되었는가? 아미타부처님이 법장스님이던 시절에 그 당시에 부처님이 한 분 계셨는데 그 부처님의 명호는 세자재왕 부처님이라. 그 부처님 앞에 나아가서 법장스님은 원을 세워요. 어떤 원을 세우는가? 고통 받는 중생들을 위해서 고통이 없고 오직 즐거움만 가득한 세상, 극락정토를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원을 세우고 나서 다시 덧붙이기를... ‘만약 극락정토를 만들지 못하면 저는 성불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서원을 했던 겁니다. 이렇게 법장스님이 세자재왕 부처님 앞에서 극락정토를 만들지 못하면 저는 성불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서원을 했어요. 법장스님은 그 서원을 이루었습니까? 못 이루었습니까? “이루었습니다.” 어떻게 알았어요.^^ 그렇지요. 아미타부처님이 되셨기 때문에 그 서원은 이미 이루어 진거다. 극락정토를 이미 건설하신 것이다. 그 얘기입니다. 법장스님의 중생을 위한 원력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스님은 그 원력의 힘으로 아미타부처님이 되셨어요. 그리고 거기에 머무시면서 중생들이 극락에 왕생할 수 있도록 지금도 계시면서 설법을 하고 계신다. 아미타경 도입부에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극락정토를 건설하신 법장스님은 성불하셔서 ‘아미타’라는 명호의 부처님이 되셨어요. 그러면 ‘아미타’라는 것이 무슨 뜻인가? 유인물에 제가 친절하게 다 적어 놓았지요.^^ 2. 아미타의 뜻... 아미타에는 두 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아미타바 무량광(無量光)부처님 : 한량없는 지혜 아미타유스 무량수(無量壽)부처님 : 한량없는 수명 첫 번째는 아미타바, 두 번째는 아미타유스...범어라서 이렇게 합니다. 한 문으로 그 뜻을 옮기면 아미타바는 무량광, 빛이 한량없는 부처님이다 그 빛이 무엇입니까? 바로 부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죠. 두 번째 아미타유스는 한문으로 무량수 부처님으로 옮겨요. 이때 수는 목숨 수(壽)자죠. 그래서 한량없는 수명을 가진 부처님이다. 한량없는 수명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한량없는 복을 말하는 겁니다. 우리가 수복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요. 명이 긴 것도 복이 아닙니까? 아미타부처님은 한량없는 수명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한량없는 복을 가지고 계신다. 그렇게 보면 한량없는 지혜와 한량없는 복을 가지신 부처님이다. 이런 뜻이죠. 우리들이 삼귀의를 할 때 한문으로 하면 처음에 어떻게 합니까? 귀의불 양족존(歸依佛 兩足尊)... 들어보셨어요? 이 때 양족존이 뭡니까? 부처님이라는 뜻이에요. 부처님이 양족존이라는 뜻인데 이때 양족이라는 것은 둘 양兩자에 족할 족足자를 써서 양족이라고 하거든요. 두 가지를 다 구비하고 계신다는 그런 뜻입니다. 그때 말하는 그 두 가지는 ‘지혜와 복덕’이지요. 이렇게 아미타부처님의 이름 자체가 지혜와 복덕을 갖추신 분이다. 그런 뜻입니다. 그렇다면 아미타부처님께서 중생을 위해 건설하신 극락세계는 어떤 곳인가? 오늘 독송하신 한자로 독송했기 때문에 내용을 잘 모를 거예요. 내용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공부하기로 하고...^^ 아미타경을 보면 극락세계에 대한 장엄, 극락세계는 어떻게 장엄되어 있는가? 그 설명이 잘 나와 있어요. 장엄이라고 하면 장식이라고 봐도 됩니다. 어떻게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가? 극락세계는... 제가 여러분들에게 그 내용을 요약해서 말씀을 드리면... 경전을 우리가 한문을 다 풀어서 볼 수는 없고 요약을 해서 말씀드리면... 첫 번째 극락세계의 장엄은 모든 극락세계의 건물들은 귀한 보물들로 만들어져 있다. 두 번째 장엄은 극락세계는 아름다운 나무들과 연꽃이 가득하다. 아까 보면 백색백광白色白光, 청색청광靑色靑光 이런 말이 나오죠. 그것이 연꽃색깔을 말하는 겁니다. 세 번째 장엄은 극락세계는 항상 아름다운 천상의 음악소리가 들린다. 네 번째 장엄은 극락세계의 땅은 모두 황금으로 되어 있다. 다섯 번째 극락세계에 사는 대중들은 매일 부처님께 공양을 올릴 수 있다. 여섯 번째 극락세계는 아름다운 소리를 지저귀는 새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백학, 공작, 앵무 가릉빈가공명지조...이 얘기가 방금 독송했던 경전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일곱 번째 장엄은 극락세계는 바람이 불면 그 바람이 나무에 부딪힐 때마다 미묘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이렇게 나와 있어요. 이것이 극락세계의 장엄입니다. 그리고 극락에 살고 있는 중생들, 중생이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극락에 살고 있는 사부대중들에게는 한량없는 공덕이 있다 했는데 그 가운데 첫 번째 공덕은 뭐냐? 극락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지혜와 복덕이 무량하다. 복덕이 무량하다는 것은 수명이 무량하다는 거라고 했지요. 두 번째는 수많은 성문과 보살님들이 살고 계신다. 세 번째는 아미타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구경에 해탈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아미타경은 극락의 광경과 그곳에 사는 대중들의 공덕을 서가모니부처님께서 제자 사리불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경전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극락의 장엄, 꾸며진 아름다움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극락에 태어난 중생은 아미타부처님을 직접 친견하여 그 가르침을 받고 마침내는 구경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극락이라 하면 다할 극極자에 즐거울 락樂이라 해서 즐거움이 극도로 있는 곳 이렇게 생각하기 쉬워요. 얼마나 즐거우면 극락이라 했을까? 극락가면 온갖 음주가무와 온갖 노는 것이 다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기 쉬우나 그래서 극락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직접 받을 수 있는 그 보다 더 큰 즐거움이 어디 있는가? 그래서 극락이라 하는 것입니다. 처음 법장스님께서 세자재왕 부처님 앞에서 중생들을 위해서 저는 극락국토를 만들겠습니다. 이렇게 원을 세울 때 마흔여덟 가지의 원을 세웠어요. 그 얘기는 아미타경에 나오지 않고 무량수경에 나옵니다. 백중5재에 무량수경 법문을 들으시겠지만 마흔여덟 가지의 원을 세워요. 구체적으로 원을 세우는데 그 마흔여덟 가지의 서원가운데 극락이란 어떤 곳인가? 그것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서원이 있어요. 그 서원이 바로 유인물 3번에 나와 있는 48대원 가운데 마지막 원입니다. 3. 극락은 어떤 곳인가? 이름하여 48원 득삼법인원(得三法忍願)이라. 삼범인을 얻게 하는 원이다.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극락에 왕생하는 이들은 모든 부처님의 진리에 수순하여 마침내는 무생법인(無生法忍)을 깨달아서 부처님과 같이 모든 중생들을 위해법을 설할 수 있는 복덕과 지혜를 얻게 된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이 극락에 태어나기만 하면 아미타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서 모두 무생법인을 깨달아서 더 이상 나고 죽는 괴로움을 벗어나 모두 성불하여 부처님이 되어 무량중생들을 제도하게 된다. 그 말입니다. 그래서 아미타경에서 서가모니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들은 마땅히 극락세계에 태어나기 위해 발원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즐거움을 누리려고 극락에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극락에 태어나 깨달음을 얻기 위해 극락에 태어나기를 발원해야 된다. 그 말씀이지요. 그런데 극락정토에 왕생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어떻게 하면 돼요. 극락에 가고 싶다고 하면 가집니까? 그냥 극락에나 가야지 하고 가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여러분들은 세상을 오래 살아 오셨으니까 다 아시죠? 세상에 공짜로 되는 일이 있다. 없다. 없습니다. 노력 없이 되는 일이 있다. 없다. 없지요. 극락세계에 가서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여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도 노력을 하나 해야 돼요. 아무 노력도 안하고 그냥 어영부영 하다가 극락가면 그건 극락이 아니죠. 한 가지 노력...즉 수행을 해야 되는데 그게 뭐지요. “염불” 어떻게 그렇게 잘 알지요.^^ 사실 제가 안 해도 될 법문이요.^^ 너무 잘 알아서 안 해도 될 법문인데 그래도 백중을 맞이하여 한 번 더 보자 해서 아미타경을 하는 것이니까 알고 계시더라도 그냥 들어주세요. 처음 듣는 것처럼...^^ 한 가지 수행을 닦아야 되는데 그게 염불입니다. 염불...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무슨 말을 합니까? “노는 입에 염불한다.” 이런 말이 있지요. 밥 먹거나 할 때를 제외하고 입을 쓰지 않을 때는 염불하라는 얘깁니다. 염불은 좋은 수행이고 또 쉬운 수행이다. 좋은 수행이고 또 쉬운 수행이다. 좋고 쉽다 그 말이요. 쉽고 좋다. 좋아서 쉽고 쉬워서 좋다. 그런데 염불을 하면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이유가 뭐죠? 염불을 하면 극락에 왕생하는 이유가 뭡니까? 그 이유는 아미타부처님께서 극락정토를 만들 때 세웠던 48가지 원 가운데 있어요. 열여덟 번째 원입니다. 유인물 4번을 보세요. 4.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 극락에 왕생하는 이유. 아미타부처님의 명호 ‘나무아미타불’이렇게 염불하면 극락에 왕생하는 이유가 바로 아미타부처님의 48대원 중 제18원 염불왕생원(念佛往生願)에 있다는 겁니다.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어떤 중생일지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열 번만 아미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 반드시 극락에 왕생하리라는 서원. 아미타 부처님의 서원중에서 가장 중요한 원이라 하여 본원이라 한다. 이것이 근본이 되는 원이라 그랬습니다. 잘났건, 못났건 여기는 잘난 사람밖에 없지만^^ 혹시나 못난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 어떤 중생이라 할지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아미타부처님의 명호, 그 이름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만 부르기만 극락세계에 왕생한다. 그런 뜻입니다. 이 열여덟 번째 서원이야말로 아미타 부처님의 가장 크나큰 서원이며 자비의 마음을 잘 나타내는 그런 서원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마흔 여덟 가지의 근본이 되는 서원이라 해서 본원이라 그 말입니다. 이 서원이 근본이요. 일단 중생들이 극락에 와야 극락의 즐거움을 누리고 깨달음을 얻을 것 아니요. 극락을 잘 만들어 놓고도 수행 잘 하고 계율 잘 지키고 죄업도 없고 경전공부 잘 하는 사람만 극락 간다면 ... “나 극락 갈 수 있다.” 손들어 보십시오. 수행 잘 하고 죄업도 없고 경전공부 잘 하고 계율도 잘 지킨다. 이러면 갈 수 있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오늘 아침에도 못된 짓 하고 왔다 이 말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잘난 사람들)만 극락가면 그건 극락이 아닌 거요. 끼리끼리 노는 거지. 그래서 누구나 아미타 부처님 이름을 열 번만 부르면 갈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극락이다. 그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냥 녹음기같이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이렇게 열 번 하면 극락 가는 거요. 이렇게 염불하면 극락 갈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왜 없어요. 누구 마음대로...^^ 물론 아까 노는 입에 염불한다. 이런 말씀을 드렸지만 그냥 입만 놀리면 안돼요. 입으로만 그냥 나무아미타불 하면 극락을 가는 것이 아니다 그 말입니다. 딱 하나의 마음을 가지고 염불을 해야 됩니다. 딱 하나의 마음... 그 마음이 뭐냐? 13종의 마음가운데 가장 첫 번째로 좋은 마음을 가지고 염불을 해야 된다. 저랑 같이 공부하신 분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열세가지의 마음 가운데 가장 좋은 마음이 뭔지 알겁니다. 가장 첫 번째로 제일 좋은 마음이 뭡니까? 실컷 강의해도 다 모르신다니까...^^ 그건 바로 믿는 마음 신심입니다. 그건 어떤 믿음입니까? 어떤 믿음... 아무거나 믿을 거요. 뭘 믿어야 됩니까? 뭘 믿어야 되는지도 모르니까 여태까지 한 염불은 공덕이 없는 거라.^^ 뭘 알고 믿고 염불을 해야 된다 그 말입니다. 뭘 믿어야 되느냐. 바로 방금 우리가 읽었던 아미타 부처님의 열여덟 번째 원을 믿어야 돼요. 이 믿음... 아미타 부처님의 이름을 지극한 마음으로 열 번만이라도 부르면 극락에 왕생한다는 이 사실을 믿어야 염불해서 극락에 가는 겁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런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어요.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어요. 내가 열심히 염불하면 내가 염불한 공덕으로 극락세계에 간다. 이렇게 알고 있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요. 내가 염불한 공덕이 아미타 부처님의 서원보다 더 뛰어나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거든요. 안 그렇습니까? 아미타 부처님께서는 이미 내 이름을 열 번만 불러도 그 사람은 극락에 왕생시켜 주겠다. 이렇게 원을 세웠는데 내가 염불해서 극락 간다. 이건 아니잖아요. 염불하면 아미타 부처님께서 극락에 태어나게 해주시는 거지 우리의 염불공덕으로 극락에 가는 것이 아니다 그 말입니다. 그래서 염불의 공덕으로 극락에 왕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미타 부처님께서 이름을 열 번만 부르면 극락에 태어나게 해주신다는 그것을 믿고 염불을 해야 극락에 왕생하는 거다 그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내가 염불을 해서 극락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아미타 부처님을 믿는 마음, 신심을 가지고 염불을 해야 극락에 태어난다는 겁니다. “스님, 그게 그거 아닙니까?”아니지요. 완전히 다른 얘기요. 염불을 열심히 한 공덕으로 극락을 간다 하면 누가 일순위로 극락을 가겠습니까? 우리 집 카세트가 일순위로 가는 거요.^^ 24시간 염불을 하거든. 그러면 카세트가 극락 순위 일 순위라. 그건 아니지요. 믿는 마음... 아미타 부처님의 명호를 지극한 마음으로 부르면 극락에 태어난다는 것을 믿는 마음으로 염불을 해야 극락에 가는 것이지 그냥 노는 입에 염불한다고 머릿속으로는 아무 생각 없이 망상을 피우면서 나무아미타불 한다고 극락에 왕생하는 것이 아니다 그 말입니다. 신심을 가지고 염불을 해야 극락에 왕생하는 거요. 단순히 염불을 얼마나 오랫동안 하느냐. 몇 시간 하느냐.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심을 가지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진짜 염불이란 뭐냐? 아미타 부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 당신의 이름을 지극한 마음으로 열 번만 불러도 그 사람을 극락에 태어나게 해주신다. 이것을 믿고서 염불을 해야 돼요. 이렇게 염불왕생원을 믿으면 염불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는 겁니다. 하게 된다 그 말입니다. 그래서 염불을 몇 시간 했다. 몇 천 독을 했다. 몇 만 독을 했다.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진실한 믿음을 가지고 그 믿음이 흔들림 없이 염불을 했다 이것이 중요한 겁니다. 지극한 마음... 아미타 부처님을 믿는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을 하는 것, 이것을 일심이라 해요. 하나의 마음... 아미타 부처님을 믿는 마음으로 염불하는 것을 일심이라 해요. 유인물 5번을 보십시오. 5. 극락에 왕생하기 위한 수행. 어떻게 염불을 해야 되느냐 그 얘기요. 우리가 방금 읽었던 경전가운데 법요집 453페이지 다섯 번째 줄에 나와 있는 내용인데 한문으로 적지 않고 한글로 적었어요.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사리불 약유선남자 선여인 문설아미타불 집지명호 약일일 약이일 약삼일 舍利弗 若有善男子 善女人 聞設阿彌陀佛 執持名號 若一日 若二日 若三日 약사일 약오일 약육일 약칠일 일심불란 기인 임명종시 아미타불 若四日 若五日 若六日 若七日 一心不亂 其人 臨命終時 阿彌陀佛 여제성중 현재기전 시인종시 심부전도 즉득왕생 아미타불 극락국토 與諸聖衆 現在其前 是人終時 心不顚倒 卽得往生 阿彌陀佛 極樂國土 그 다음을 보시면 만만한 한글로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사리불이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들이 아미타부처님에 대한 설법을 듣고 그 명호를 굳게 지니어 하루나 이틀, 혹은 삼일, 사일, 오일, 육일, 칠일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외우되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으면 그 사람의 마지막 순간에 아미타부처님께서 여러 성중들과 함께 그 사람에게 나투시니 그 사람이 임종 시에 마음이 결코 뒤바뀌지 않으면 즉시 아미타 부처님의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되느니라. 여기에 나와 있는 일심불란一心不亂, 일심불란 할 때에 일심이 바로 아미타 부처님의 열여덟 번째 원 ‘염불왕생원’을 굳게 믿는 마음이다. 그 마음이 흐트려 져서는 안된다. 그 마음을 하나로 확고히 해서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해야 극락에 왕생하는 것이다. 그 애기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염불을 하면 하루를 하든, 이틀을 하든, 삼일을 하든, 사일을 하든, 일주일을 하든, 평생을 하든 상관없다 그 말이요. 그 마음을 가지고 해야 된다. 그런 마음이 없으면 평생을 해도 별 공덕이 없다. 그 말입니다. 정리하자면... 염불하면 극락 간다라는 말의 진실한 뜻은 아미타부처님께서 중생들이 당신의 이름을 지극한 마음으로 열 번만이라도 부르면 모두 극락에 태어나게 해주신다는 열여덟 번째 서원인 ‘염불왕생원’을 지극히 믿고 ‘나무아미타불’ 이렇게 염불하면 극락에 왕생한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어요. 좀 길고 복잡하지요. 매우 중요한 얘기니까 염불할 때 절대 잊어버리면 안 되고 아미타부처님에 대한 신심을 가지고 염불을 하려야 된다 그 말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오신 우리 불자님들께서는 아직 우리는 살아 있고 몸을 가지고 있으니까 입으로 염불할 수 있어서 극락에 왕생할 수도 있고 극락에 왕생하여 즐거움을 누리고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지만 오늘 백중은 뭡니까? 영가님들을 위한 법회라. 이미 가신님들은 입이 없는데 어떻게 염불을 해서 극락왕생 하실 수가 있겠는가? 안 그렇습니까? 영가님들은 이미 몸을 버리고 이 세상을 떠났잖아요. 돌아 가신지가 오래된 분들은 벌써 다른 몸 받고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도 몰라요. 여러분 곁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다른 인연으로 와서 살고 계실지도 모른다 그 말입니다. 그런데 영가님이 몸을 바꾸었든 그렇지 않든 모든 중생들에게는 업을 받는 식이란 것이 있어요. 이 식이라는 것은 우리들이 과거전생 무수한 인연들과 다 연결이 되어 있어요. 다 연결이 되어있다 그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들이 나와 인연 있었던 영가님을 생각하고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이렇게 지극한 마음으로 독송을 하면 그 인연있는 영가님의 식에 우리들이 염불하는 그 마음이 전해진다. 그 얘기입니다. 예를 들면...예금통장이 있어요. 꿍쳐놓은(비상금으로 모아 놓은) 예금통장 하나씩 다 있지요.^^ 얼마나 여러분들이 알차게 모았는지 거래내역이 꽉 찼어. 통장을 새 통장으로 바꿔야 돼. 은행가면 새 통장으로 바꿔 주지요. 바꿔주면 이전에 쓰던 통장은 어떻게 돼요. 더 이상 필요가 있어요. 없어요. 더 이상 필요가 없으니까 버려도 되지요. 더러 모으는 분들도 계시기도 하지만 버려도 됩니다. 그렇게 헌 통장을 버린다고 해서 그 통장에 들어있던 돈이 어디로 사라집니까? 그 돈은 어디로 가요. 새 통장으로... 헌 통장에 돈이 왔다 갔다 한 기록이 새 통장에 보면 없어요. 마지막 잔액만 남아 있어. 그런데 그 마지막 잔액이 어떻게 해서 생긴 돈이요. 과거 헌 통장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생긴 돈이지요. 그래서 헌 통장을 새 통장으로 바꾼다고 해서 돈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과거에 거래했던 내역들도 사라지는 것도 아니죠. 새 통장에는 딱 한 줄만 찍혀 있어. 잔액 천 원...^^ 하지만 그 천원은 어디서 온 돈이요. 전에 통장에서 왔던 돈이다 그 말입니다. 그래서 영가님께서는 몸은 가셨어도 우리들과의 관계까지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다. 그 관계는 영가님의 식에 남아 있다 그 말입니다. 지금 새 몸을 받아서 다른 사람으로 살고 있다 하더라도 그 식에는 과거전생 우리들뿐만 아니라 우리 이전의 무수한 과거의 인연들과의 관계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인연있었던 영가님들을 위해 매년 백중을 맞이하여 천도재를 지내고 경전을 독송하고 염불을 하는 것은 몸을 바꾼 영가님의 식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고 한편으로는 우리들이 영가님께 진 빚을 갚는 겁니다. 영가님에게 진 빚도 다 업장이죠. 그러니까 우리들의 업장을 녹이는 일이 된다. 그래서 지장경에서는 영가님에게 돌아가는 공덕은 칠분의 일밖에 안되고 칠분의 육은 우리들이 가져간다 그 얘기입니다. 표정관리를 좀 해야 돼요.^^ 칠분의 육을 우리가 다... 너무 좋아하면 안 돼...^^ 그런데 우리들이 영가님을 위해서 아무리 독경을 하고 염불을 하든 우리들이 영가님들의 신심까지 대신 해줄 수는 없어요. 다른 것은 다 대신 해줄 수 있다 하더라도 신심을 대신 해줄 수는 없어. 제가 방금 말씀드린 아미타부처님의 열여덟 번째 원을 굳게 믿는 이 마음까지는 대신 해줄 수 없다 그 말입니다. 매도 대신 맞아줄 수 있고 다 해줄 수 있는데 신심은 대신 해줄 수 없는 거요. 그래서 영가님의 식에 신심이 일어날 수 있도록 꾸준히 정성껏 백중기도를 올려야 한다 그 말입니다. 올해 한 번하고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하는 거다 그 말이요.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했지요.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우리 영가님도 꾸준히 경전을 독경해 드리고 우리의 지극정성으로 보내 드리면 신심이 일어나게 된다. 왜냐하면 나와 관계가 있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요. 지금은 인연이 다해서 이제는 갈라졌지만 한때는 가족, 친척, 친구로서 살았던 영가님이 다른 몸을 받고 살더라도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그 마음으로 정성껏 염불하고 기도하면 확실히 나와 인연있었던 영가님의 식에 나의 정성이 통하는 거요. 저는 어릴 적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사람은 다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아버님이 돌아가시는 날 저녁 저는 학교에 있었는데 까닭 모르게 그날따라 마음이 불안하고 심장이 뛰고 공부가 안 되는 거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이야기 했어요. “오늘 기분이 이상하다.” 친구들이 저녁 먹으러 가자고 하는데도 먹으러 가지 않고 그 랬는데 집에 가서 얼마 있다가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버지와 나는 보면 별개의 사람이지요. 다른 몸을 받은 별개의 사람인데 인연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연결이 되어 있어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그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식으로 연결이 되어있다 그 말입니다. 여러분도 가끔 돌아가신 부모님의 제삿날 꿈에 부모님을 보는 것은 아직도 부모님과 내가 식으로 연결이 되어 있구나.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구나.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증거입니다. 분명히 나와 인연있었던 사람들과는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요. 보이지 않는 끈이지만... 그래서 그 분들을 위해서 염불하고 기도하는 것이야말로 그분들의 은혜를 갚는 길이고 그분들을 왕생극락을 돕는 일이다. 그러니 우리가 열심히 백중기도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요. 백중뿐만 아니라 지장재일도 마찬가지죠. 문제는... 얼마나 정성을 가지고 또 얼마나 오랫동안 하는 것인가 이거지요. 정성은 여러분들 마음속에 있으니까 제가 어떻게 들여다보겠습니까? 대충하고도 정성을 다했습니다. 이러면 할 말이 없는 거지. 그런데 얼마나 오랫동안 해야 하는가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제가 드려야 될 말씀이 있어요. 보통은 3년 회향했으면 이제 위폐 올리지 않아도 되지 않습니까? 이런 얘기도 하고... 한 번 하고 천도되었으면 끝이지 더 이상 할 것이 뭐가 있습니까? 이런 얘기도 하는데... 옛날 조선시대 사람들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어떻게 했습니까? 3년을 제삿날 하루 밥 떠놓는 것이 아니지요. 어떻게 합니까? ‘시묘살이’라 해서 무덤 옆에 움막을 지어놓고 3년을 한결같이 살아생전 부모님 모시듯이 하고 살았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두 분 다... 왜 그랬어요. 사람이 태어나면 핏덩이가 적어도 자기 손으로 밥 먹고 화장실 갈 수있는 나이가 만 세 살이 되어야 사람노릇 한다. 그 때까지는 부모가 돌봐줘야 된다. 그래서 그 3년 동안 나를 돌봐준 은혜를 갚기 위해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자식들은 3년 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