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소식, ‘소식(笑食)-소식(小食)-소식(蔬食)’
2013.06.08 | 김성호 기자

조계종이 주최하는 사찰음식대축제가 지난 6일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개막된 가운데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사찰음식 경연대회가 열띤 경쟁속에서
펼쳐지고 있다. 사찰음식경연대회는 종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열리고 있다. 사찰음식
경연대회는 예심 단계부터 뜨거웠다. 대학 조리과 학생들, 선재·대안 스님 등 사찰 음식 전문가들에게 직접 교육받은 사람들, 책으로 사찰 음식을
독학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개인전 10개팀, 단체전 10개팀을 뽑는데 각각 20개팀, 21개팀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 이력을
숨긴 채 진행한 '블라인드(blind) 테스트' 등을 통해 본선 진출팀을 가렸다. 7일 오후 1시부터는 개인전(조리시간 70분)이
치러졌다. 오늘(8일)은 같은 시간에 단체전(조리시간 90분)이 펼쳐지는등 본선이 열린다. 개인전은 '한 입 음식 3종'을, 단체전은 밥·국과
반찬 3종 등 '한 상 차림'을 차려내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정산스님)은 개막 당일인 지난 6일 2013
사찰음식대축제 행사 일환으로 ‘소식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소식캠페인은 세 가지의 ‘소식’을 하자는 것으로, 모든 음식을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자는 소식(笑食), 과식을 삼가고 적당량의 음식을 섭취하자는 소식(小食), 육식을 위한 축산에 드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채식을 하자는 소식(蔬食)이다. 이날 선포된 소식 캠페인은 3개년 계획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불교계를 중심으로 홍보사업에
전념하고 2014년부터 대국민 서약운동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2015년에는 범종교계 운동으로 확산해 널리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식캠페인을 위해 홍보대사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를 위촉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참석
대중이 직접 실천 서약서에 서명하면서 의지를 다졌다. 사찰음식대축제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지며, 상설프로그램과 함께 날짜별로 주요
행사가 전개된다. 사찰음식대축제는 7일 사찰음식 전문가 대안스님이 사찰음식 특별레시피를 전하는 강좌를 연데 이어 오늘(8일)은 선재스님이 바통을
이어받아 강좌를 열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발우공양 체험이 있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늘 오후1시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사찰음식의 문화관광적 활용방안’을 주제로 사찰음식 정기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한편 지난 6일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진명스님, 서울 봉은사 주지 진화스님,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범해스님, 수원 봉녕사 주지 자연스님을 비롯해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과 종단이 지정한 사찰음식 특화사찰 스님 등이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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