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30억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업무상횡령, 업무상배임, 사문서위조, 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박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 외에도 은행 전·현직 비서실장을 비롯해 과장급 이상 간부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14년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법인카드로 사용해 대량으로 사들인 상품권을 상품권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공제한 뒤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거짓 견적서 등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런 방식으로 조성한 비자금이 3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 회장은 경찰에서 “상품권을 현금으로 만들어 사용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안홍범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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