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청탁금지법)이 지난 17일부터 시행되면서 10만 원대 이하 국산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비중이 크게 늘었다. 24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상품성이 높은 5만~10만 원 대 선물세트 품목 수를 70여 개로 늘려 판매할 예정이다. 청과 수산물을 중심으로 10만 원대 선물세트를 확대한다. 천혜향, 레드향, 한라봉이 함께 담긴 대백 제주과일 혼합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청과 선물상담코너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서 세트 포장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상인점도 오는 2월14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 난해 12월27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대구점·상인점에서 진행된 사전예약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6.7%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측은 10만 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 보다 30% 가량 늘린 450여 품목을 준비했다. 백화점 업계 최초로 국내산 농축수산물로 구성한 '1+1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역대 명절 세트 중 가장 큰 할인율을 적용한 '10만 원 이하 실속 세트' 70여 개 품목을 한정으로 판매한다.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서 지난해보다 15% 가량 증가한 80여 개 품목을 기획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설 선물세트 매출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10만 원 이하 선물세트를 대폭 늘리는 동시에 선물세트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