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과 대한불교청년회 등 불교계 단체 12곳은 1일 저녁 6시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시국법회를 열고 "국정원 헌법유린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어 이들 단체는 국정원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치책 마련 등을 촉구하면서 108배를 벌이기도
했다. 시국법회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의 연대사에서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은 "민주주의는 선거라는 형식을 통해 더 강력한
힘을 가진다"면서 "공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어야만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훼손된다면 누가 민주주의를
존중하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정상덕 원불교 사회개혁교무단 교무는 "우리가 오늘 108배를 하는데 사실 이 광화문 바닥에서
석고대죄할 사람은 따로 있다. 권력의 꿀맛이 얼마나 무서운지도 모르고 빨아먹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정진우 목사는 "핵폭탄 같은 이슈를 터뜨려 손바닥으로 햇빛을 가리고자 했지만 국민은 다 안다. 문제는 그분들이 참회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
나라가 불행한 역사를 다시는 기록하지 않도록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조계종 종립대학 동국대 교수 51명도
28일 시국선언에 나섰고, 학생들 역시 ‘성역 없는 국정조사’, ‘책임자 처벌’, ‘기밀누설 나라망신’ 등의 손피켓을 들고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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