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억5천만 원을 들여 이 석탑을 완전히 해체한 뒤 기울어진 탑신과 기단부를 바로잡아 다시 세우는 복원공사를 마무리했다.

이 석탑은 동탑(4.3m)과 서탑(4.1m)등 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난 2012년 구조안전진단에서 지반 암반층의 불안정으로 인해 동탑은 동쪽으로 87mm, 서탑은 동쪽으로 196mm기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옥천군 관계자는 "해체과정에서 사리공과 직물류 등 유물이 발견돼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고려시대 축조된 이 석탑은 대웅전 북쪽 봉우리에 1.7ｍ 간격을 두고 나란히 서있다. 높이는 동탑 4.3ｍ, 서탑 4.1ｍ로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2002년 보물로 지정됐다.

한편 고려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용암사 동서 삼층석탑은 고려시대 성행한 탑이나 건물을 세워 산천의 쇠퇴한 기운을 북돋아준다는 ‘산천비보사상’에 따라 건립된 석탑 중 유일한 쌍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