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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오백년 불교성지 '갓바위' 케이블카 절대 안돼!

2015.07.07 | 김성호 기자



전국적인 기도도량인 팔공산 갓바위에 대구의 한 건설업체가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천오백년 불교성지를 우롱하는 갓바위 케이블카 건설은 절대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일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천오백년 갓바위의 역사, 종교, 문화, 환경적 가치들은 불투명한 경제성과 비교할 수 없다”면서, “케케묵은 케이블카 논의에서 벗어나 지역경제와 관광에 대해 실질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갓바위 일대 팔공산 능선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재 그리고 수려한 경관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유산”이라면서, “이런 곳에 경제성도 불투명한 채로 환경 훼손, 문화재 훼손, 자연경관 훼손이 명백한 케이블카 건설이 운운된다는 자체가 넌센스로, 케이블 건설은 절대 안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계속해서 “케이블카 추진의 가장 큰 이유로 드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라면서, “‘빛 좋은 개살구’와 같이 토건 사업에 단골로 쓰이는 수식어다. 일부 성공한 국내 사례를 들어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안전공단과 한국삭도협회 시설 현황을 보면 2014년 12월 기준 국내 가동중인 케이블카는 모두 45곳이고, 이 중 관광용 케이블카는 21곳”이라면서, “여기서 수익을 내는 곳은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와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두 곳 정도이다. 대부분은 적자에 시달리고 구조”라고 분석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이와 함께 “도립공원 팔공산 갓바위에 케이블카를 지으려 할 때마다 대구시와 문화재청이 불허했던 것은 환경 훼손, 문화재 훼손, 자연경관 훼손 등의 이유가 너무나도 명백하고 자명했기 때문”이라면서,“아무리 최신 공법을 이용하고 환경친화적 자재를 쓰더라도 훼손되는 자연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래된 자연환경과 유산이 어우러진 갓바위는 비단 자연환경 말고도 보호해야 할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가치가 깊은 공간”이라면서, “흔히 갓바위라 부르는 관봉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물 43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연간 500만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인 약사신앙의 성지이자 기도와 수행의 불교성지”라고 거듭해서 강조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마지막으로 “진정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케이블카 하나에 기대어 관광 효과를 누리려는 얄팍한 수 말고, 지금 대구가 가진 관광 인프라와 자산들을 어떻게 스토리텔링해서 풀어낼지에 대한 고민을 더 깊이 있게 해보기를 진심으로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최고의 기도도량 팔공산 갓바위의 케이블카 설치 추진은 지난 1982년 처음 제기 됐다. 이후 3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차례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환경훼손과 문화재 보호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최길영 대구시의원이 갓바위 케이블카 재추진을 들고 나온데 이어 지역의 한 건설업체가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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