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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사 故 혜은스님, 아름다운동행 통해 여법한 회향

2015.07.22 | 김성호 기자

지난 6월 19일 입적한 운문사 문수선원 선원장 혜은스님은 운문사와 문도회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에 뜻있게 써달라고 유언을 남기며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에 기금 4천만 원을 지정기탁 했다.

 

故 혜은스님은 한 평생을 수행과 가람 수호, 이 두 마디로 설명이 될 정도로 청렴한 생활을 했다. 휴지 한 장도 반으로 잘라 쓸 정도의 근검절약과 설령 해충일지라도 함부로 죽여선 안 됨을 누누이 강조하며 생명에 대한 지극한 공경심 그리고 후학들을 위해 밑거름이 되고자 하신 스님의 족적들은 너무도 뚜렷하여 많은 이들이 귀감으로 여기고 있다 한다.

 

스님은 마지막 유언장에 “앞으로 병이 재발하면 병원에 가지 말고 조용히 한 생각 참구하다 회향하도록 해주오. 묘전스님 조문 때 감명 받은 바 있어 부탁하노니 조의금이나 화환을 사절했으면 좋겠다"며 꽃값에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을 보고 "낭비라 생각되어 부탁하니 간단히 쓰도록 하고, 고임새는 하지 말고, 화장 후에 유골을 수습하지 말고 바다나 강물에 뿌리도록, 재는 여러 곳을 다니지 말고 한 곳에서 하고 여유가 있으면 생명을 구하는 일에 뜻있게 썼으면 좋겠어요”라며 마지막 가시는 길에서도 뭇 생명의 안녕을 기원하며 입적했다.

 

운문사와 문도들은 생전 스님의 이 같은 뜻을 받들어 스님의 장례식을 경주 동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의금을 사절함은 물론 부고조차 내지 않고 아주 조용히, 검박하게 치렀다.

 

뿐만 아니라 생전, 스님께서 안구를 기증코자 하신 뜻을 실행에 옮기고자 문도들이 무진 애를 썼지만 안타깝게도 스님의 입적 즈음은 나라가 메르스의 공포에 떨고 있던 때인지라 인연 닿는 병원을 결국 찾을 수 없었다. 그 모습이 스님 생전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며 크게 죄스러워 하시는 문도스님들이 더 안쓰러울 정도라고 한다.

 

지난 7월 20일, 운문사와 문도회에서는 마지막 스님의 뜻을 받들고자 한다며 아름다운 회향을 결정했다. “여유가 있으면 생명을 구하는 일에 뜻있게 써 달라”는 故 혜은스님의 말씀대로, 장례를 검소하게 치르고 남은 돈으로 생명을 구하는 일에 써달라며 지정기탁을 한 것이다.

 

총 4천만 원의 기금은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선원수좌복지회와 승려복지회 그리고 비록 이루지는 못했지만 고인의 안구기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생명나눔실천본부에 각각 지정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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