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경행록>에 말하기를, 은혜와 의리를 널리 베풀어라. 인생이 어느 곳에서 살든지 서로 만나지 않으랴. 원수와 원망을 맺지 마라, 길이 좁은 곳에서 만나면 피하기 어려우니라. 景行錄에 曰 恩義를 廣施하라. 人生何處不相逢이랴 讐怨을 莫結하라 路逢狹處면 難回避니라.
<강의> 이런 경우가 많다. 다시는 만날 것 같지 않았던 원수도 간혹 만나게 된다. 그것도 우연찮게 계모임이나, 불교대학에서……. 불교대학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가끔 있는데 신성한 도량에서 만나니 원수가 쉬 풀리겠지만 만일에 어두컴컴한 곳에서 만나면 큰 일 나는 것이다. 가능하면 원수는 안 만드는 것이 좋다. 설령 부부지간이라 하더라도 헤어질 때는 악수하며 웃으며 헤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혹 길거리에서 만나면 삿대질하고 싸우게 된다. 보기 싫은 사람하고 같이 사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남편이라 쥐어박을 수도 없고. 사람이 마냥 좋겠는가, 싫을 때도 있다. 싫을 때가 왜 없겠는가! 그냥 웬만하면 마음 툭 털고 사는 편이 낫다. 그러는 본인들은 뭐 그리 잘 난 것 있나…….
세상에 나서 원수 하나 없이 사는 것도 잘 사는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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