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一心二門 일심이문 한 마음에 진여문眞如門과 생멸문生滅門이 있다.
우리의 마음은 본래 하나입니다. 본래가 하나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이 마음이 둘로 나누어져 버린 것입니다. 동대구 요금소를 통과하는 문은 하나인데 그 문을 나가면 서울과 부산으로 나누어집니다. 두 길은 처음에는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서 출발하지만 갈수록 거리가 점점 멀어져 버립니다. 왜 그럴까요? 한 사람은 진여문으로 나갔고, 한 사람은 생멸문으로 나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생멸문으로 나간 사람은 고통 속에 허덕이고, 진여문으로 나간 사람은 행복 자체로 살게 됩니다. 진여문이란 말 그대로 참된 문, 진실의 문, 부처님의 문입니다. 이것은 행복의 문을 말합니다. 행복은 곧 밝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생멸문은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중생의 문, 번뇌의 문, 불행의 문, 어둠의 문, 고통의 문을 말합니다. 똑같은 마음에서 출발했는데 어느 쪽의 문으로 가느냐에 따라 삶 자체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 불교에서 말하는 인생의 목적은 이고득락離苦得樂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괴로움을 여의고 즐거움, 참 행복을 얻는 것이지요. 그 참 행복을 위해 생멸의 문에서 되돌아나와 진여문으로 들어가자는 말입니다.
생멸의 문은 중생의 문 생멸의 문은 괴로움의 문입니다. 진여문은 행복의 문입니다. 어느 문으로 통과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열쇠는 자신이 쥐고 있습니다. 자기 마음에 있습니다. 자기 마음은 자기가 알아서 챙길 일입니다. 자기 마음을 다른 사람이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진여문으로 갈지, 생멸문으로 갈지에 대한 결정은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
<ⓒ참좋은인연신문사 &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