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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생불멸(不生不滅)

2022.05.08 | 이은경



우리들이 잘 사는 길이란 진리에 계합하는 삶이다. 진리란 바로 공(空)의 세계이다. 공에는 아공(我空), 법공(法空)이 있다. 아공이란 아상등의 사상(四相)에서 해방됨을 말하고 법공이란 주관의 상뿐 아니라 객관의 상마저 공해진 것을 말한다. 4상이 없어졌다는 관념마저 떠난 것을 말하기도 한다. 이 아공, 법공을 얻은 이를 부처 또는 부처님 경지에 든다고 보는 것이다. 마음이 진정 공해진 자리에는 아집, 법집이 없어지고 대자유인의 용기만 남는다. 그 아무것도 두렵지 않으며 그 어느 것도 장에되지 않는다. 그 자리는 '제일바라밀'이니 '인욕바라밀'이니 하는 구차한 말이 필요하지 않다.

   '사랑한다'는 말은 말일 뿐이지 참 사랑을 완전히 나타내지는 못하는 것이다. 대자유인은 실상을 바로 볼 수 있다. 부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이 청정하고 지극하면 실상을 볼 수 있다고 금강경은 역설하고 있다. 실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저 유명한 용수보살(龍樹菩薩)은 8불중도(八不中道)를 제시하고 있다.

 

   (1) 불생불멸(不生不滅); 생멸의 양극단을 부정, 모두를 인연법, 인연화합으로 관찰하였다. 중생이 강하게 느끼는 생, 멸의 모습은 착각일 뿐이다.

 

   (2) 불일불이(不一不異); 일체의 모든 법은 진리본체에서는 하나이지만 현상계로서는 다를 수밖에 없음을 관찰하였다. 즉, 하나이면서 다르고 다르면서 하나인 관찰법을 제시하고 있다.

 

   (3) 불상부단(不相部斷); 불상(不相)은 항상 할 수 없다는 가르침이요 부단(不斷)은 모든 것이 단절되지 않는다는 가르침이다. 예를 들어 생명체를 관찰함에는 영원히 살아르라는 생각과 또한 죽어버리면 완전히 끝이라는 생각의 둘을 모두 지양하여 중도적 사고를 해야 함을 가르친다.

 

   (4) 불거불래(不去不來); 모든 유정(有精)들은 윤회 중에 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온 것처럼 고집하는 것을 부정하며, 또한 본래의 고향, 진여세계로 돌아감을 망각한 중생들을 깨우쳐 준다. 본래 진리의 당체는 오고감이 아닌데 임시로 오고 가는 것을 실제의 현상으로 집착함을 타파하는 가르침이다. 이 8불중도는 유(有)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면서도 현상계의 유(있음)을 포용하므로 중도적 공(空)이라 한다.

 

   우리는 공(空)을 잘 이해해야 한다.

   불교를 어떤 이는 허무적멸지도(虛無寂滅之道)라 하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일이다.

   대승보살은 적멸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무심한 그 자리에서 마음을 내어 6도만행(六度萬行)을 해야 한다. 온전한 자기 정신으로 객관의 그 어디에도 안주하지 않으면서 객관의 그 어디에도 손길이 닿는 자유자재의 힘이 이 법(法)의 말세에는 필요하다.

   만나기 어려운 정법(正法)의 인연을 잘 가구기 위해서 우리는 일체상(一切相)을 버리고 부처님을 예경, 찬탄해야 한다. 비우면 만배, 천만배 값진 보배가 채워지는 도리를 금강경은 간곡히 우리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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