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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정도

2023.02.17 | 이은경



부처님을 표현한 여러 말 중에 의왕(醫王)이라는 말이 있다. 이 표현은 중생들이 무명(無明, 진리에 대한 앎이 없는 상태)이라는 중병에 걸려 고통 받고 있을 때, 그 병을 정확히 알고 올바른 치료법을 처방해 주신데 따른 별호(別號)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여러 사례 중,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사성제(四聖諦)이다. 즉 중생은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생노병사(生老病死)라는 고통을 겪고 있는데, 그 병을 무명이라 한다. 그리고 그 병이 일어난 원인은 자신에게만 너무 집착하는 스트레스 때문인데, 이를 일러 아집(我執)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 병의 원인을 제거하면, 본래의 편안하고 근심.걱정 없는 삶을 살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 올바른 치료법을 알고 지켜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중생이 가진 병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 것이 고성제(苦聖諦)이고, 병의 원인을 진단해, 원인을 가르쳐 준 것이 집성제(集聖諦)이다. 나아가 병의 원인을 제거하면, 본래의 건강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이 멸성제(滅聖諦)이고, 본래의 건강을 찾기 위한 치료법을 가르쳐 준 것이 도성제(道聖諦)이다.

 

 

두 극단 버린 중도가 최고명약

 

8가지 올바른 재료로 만들어져

 

 

병과 그 원인을 안다고 해서 병이 저절로 낫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이에 부처님이 구체적으로 내린 처방전이 바로 팔정도(八正道)이다. 이는 곧 사성제 중의 하나인 도성제이지만, 구체적인 8가지 올바른 방법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일명 팔정도(八正道)로 불린다. 그렇다면, 그것의 효용과 가치는 무엇이며, 어떻게 뿌리 깊은 무명의 병을 낫게 하는 것일까. 이에 부처님은 <초전법륜경>에서 다음과 같이 설한다.

 

“출가자들이 행하지 말아야 할 두 극단이 있다. 이 두 극단이 무엇인가. 하나는 감각적 욕망의 대상에 대한 즐거움을 탐닉하지 말아야 하는 것으로, 그 즐거움에 대한 탐닉은 낮고 통속적이며, 평범하고 신성하지 않으며 해로운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몸을 괴롭히는 것에 탐닉하는 것으로 그것은 고통스럽고 신성하지 않으며 해로운 것이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이 두 가지 극단을 버림으로서 중도(中道)를 깨달았다. 이것은 눈[眼]을 열어주고 알게 하며, 적정(寂靜)과 통찰(通察)과 정각(正覺)과 열반(涅槃)으로 이끌어 준다. 그렇다면, 비구들이여, 눈(眼)을 열어주고 알게 하며, 적정(寂靜)과 통찰(通察)과 정각(正覺)과 열반(涅槃)으로 이끌어 주는 중도란 무엇인가. 그것은 곧 ‘성스러운 여덟 가지 길’이니, 즉 바른 견해(正見) 바른 생각(正思惟) 바른 말(正語) 바른 행위(正業) 바른 생계(正命) 바른 노력(正精進) 바른 삼매(正念)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눈[眼]을 열어주고 알게 하며, 적정(寂靜)과 통찰(通察)과 정각(正覺)과 열반(涅槃)으로 이끌어 주는 중도이다.”

 

부처님은 무명이란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쾌락과 고행의 두 극단을 버리라고 당부한다. 왜냐하면, 쾌락은 마치 마약과 같아서 자신이 무슨 병을 앓는지도 모르게 하기 때문이고, 고행은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은 잘 알지만, 병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오히려 더 큰 병을 낳게 하기 때문이다. 잘 조율된 악기가 훌륭한 소리를 내듯이, 쾌락과 고행의 두 극단을 버린 중도야말로, 최고의 명약(名藥)이다. 그리고 이 명약은 오직 올바른 8가지 재료로만 만들어진다. 중도가 곧 팔정도이고, 팔정도를 통해서만 열반이 성취된다. 그러면, 무엇을 중도라 하고, 그것을 왜 팔정도라고 할까.

 

황정일 / 동국대학교 연구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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