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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하는 방법

2019.07.02 | 이은경




자신을 불자라고 밝히는 사람치고

부처님 전에서 절 한번 안 해본 사람은 없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삼법인, 사성제가

 뭔지 모르는 불자들도 사찰에 가면 열심히 절을 한다.

 법당에 들어가면 부처님 앞에서 3배를 올리고,

스님을 만나서도 3배를 한다.

또 예불시간에는 ‘지심귀명례’에 맞춰 절을 하고,

 108배, 1080배, 3000배 정진 등을 통해 끊임없이

절을 올린다.

그만큼 절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찰예절이다.

그러나 너무 보편적이기 때문에 절을

수행의 방편이라고 생각하거나,

절하는 방법을 제대로 공부한 불자들은 많지 않다.

1000일간 3000배 정진을 하고 봉정암 등

 100여 곳의 사찰에서 하루에 만배씩 100만배를

하는 등 오랫동안 절 수행을 해온 청견스님의

 <절을 氣차게 잘하는 법>을 통해

절 수행 방법을 알아보자.

불교에서 절은 불법승 삼보에 대한 예경을 의미한다.

 오체투지를 원칙으로 하는데

오체란 몸의 다섯 부분인 양 팔꿈치와 양 무릎, 이마를 말한다.

그리고 접족례(接足禮)라 하여

공경하는 이의 발을 두 손으로 떠받드는 동작과,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하며 머리를 조아리는

 고두례(叩頭禮)를 올린다.

이처럼 절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낮추고

부처님께 존경을 표하는 예법이자 수행법이다.

# 호흡에 맞춰 절하는 법

절은 반복되는 동작과 호흡이 조화를 이룰 때

 심신의 균형을 가져오고 수행의 효과를 증폭시킨다.

 우선 합장하고 바로 선 자세에서 기마자세를

 취한 후 천천히 발가락을 꺾으며 무릎을 꿇는데

 이 동작을 하는 동안 코로 숨을 들이쉰다.

 이어 손은 바닥에 짚고 이마를 바닥에 대면서

 왼발을 오른발 위에 포갠다.

이마가 바닥에 닿기 전부터 입으로 천천히

숨을 내쉬어 주는데 접족례와 고두례를 하고 허리를 펴기 전까지 숨을 내뱉다.

 합장하고 일어설 때 다시 숨이 저절로 들이쉬어진다.
여성 불자들의 경우 배가 아닌 가슴으로

 숨을 쉬는 이가 많아 숨을 쉬면

 배가 들어가고 가슴이 넓어진다.

이들 대부분은 앉을 때 숨을 내쉬기 때문에

 무릎을 꿇으면서 숨을 들이마시기가 쉽지 않다.

초보자들은 아랫배로 숨을 쉬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기보다 절을 할 때 입을 다물고

코로만 숨을 쉬는 연습을 한다.

입을 다문 뒤 무릎을 꿇고 합장한 자세에서

 일어서 보면 횡경막이 움직여 아랫배 단전으로

숨이 들어오게 된다.

이것은 무릎을 꿇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들이마신 숨을 내뱉는 것도 중요하다.

이마가 바닥에 닿기 전부터 숨을 입으로

내쉬기 시작해 허리를 펴고 합장할 때까지

 천천히 숨을 내쉰다.

이마와 코를 바닥에 닿는 것도 중요한데

이마가 닿지 않으면 스트레스로 인해

 어깨가 굳고 목이 뻣뻣하거나

뒷골이 당기는 증상 등이 풀리지 않고

중단전이 열리지 않아 호흡 수련이 안된다.

의식적으로 호흡에 맞춰 천천히 절하는 법을

 연습해야 한다.

# 절을 하고 난 뒤에는....

절을 하다보면 땀이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현상이 오게 마련이다.

 이를 막기 위해 물을 마셔야 하는데

물은 한 모금 입에 물고 몸의 온도와 같게 해서

 넘겨야 한다.

 차가운 것을 벌컥벌컥 마시다보면

 배와 위장이 차가워져 소화에도 좋지 않다.
또 절을 하다보면 얼굴과 손가락, 발목이나 손목 등이 부어오를 때가 있다.

이 때는 소량의 죽염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주위에 보면 오랜만에 절을 올렸다는

불자들 중에는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평소에 잘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해서인데

 이럴 때는 절을 마치고 잠깐 동안

 오리걸음을 하는 것이 좋다.

반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오리걸음을 하면 근육을 이완하는데 도움이 된다.

# 절 수행의 공덕

절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낮추어서 부처님에 대한

 존경심을 몸으로 나타내는 수행법이다.

자신을 낮춤으로써 잘났다고 생각하는

아만(我慢)을 버리게 된다.

아상과 아만이 꺾였다는 것은 스스로

하심(下心)했다는 것이고 하심하면

주변의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절 수행은 특히 육체적인 효과가 강하다.

 호흡에 맞춰 절을 하다보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단전호흡이 이루어져 한의학에서

말하는 수승화강(水乘火降)이 저절로 된다.

수승화강은 차가운 기운을 올라가게 하고

 뜨거운 기운은 내려가게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인데 수승화강이 되면

 손 발 배 허리 무릎 몸 등이 따뜻해지고

 머리는 차가워진다.

절은 발을 자극하고 머리가 심장 아래로 내려가는

 동작으로 심장을 편안하게 해주기도 한다.

 또 숨을 들이쉬면 폐에 공기가

가득 차고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아랫배에 압력이 높아져 혈액순환이나 기순환에 좋다.

허리를 구부리면서 하복부에 힘을 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복부가 단련되고 단전도 강화된다.


 출처 - 불교신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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