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마(護摩)는 범어 Homa 의 음사로, 이를 번역하여 화제사법(火祭祀法)이라 하는데, 화제(火祭)·화법(火法)의 뜻을 지닌다. 한편, 불(火) 자체를 호마라 하기도 한다. 그 기원은 불교 이전의 고대 바라문교에서 유래한 것으로, 제물을 불 속에 던지면 그 화염이 상승하여 하늘의 여러 신의 입에 도달하고, 그 신은 이것으로 힘을 얻어 마귀를 항복시키고 사람들에게 복을 준다는 신앙에 따른 것이다. 이것이 밀교에 채용되어 호마는 '지혜'의 불꽃으로 '번뇌'의 제물을 태운다고 하여 보리심을 일으키기 위한 의식이 되었다. 밀교 경전인 《대일경(大日經)》에는 외(外)호마와 내(內)호마가 있다. 외호마는 실제로 호마단(壇)을 설치하고 호마목(木)·오곡·음식 등의 제물을 화천(火天:불이 신격화된 것)에 공양함으로써, 번뇌의 소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므로 사(事)호마라고도 한다. 내호마는 여래의 지화(智火)로써 무명·번뇌의 제물을 소진시키는 것을 '내관(內觀)'하는 것이므로 이(理)호마라고도 한다. 외호마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내호마의 관념을 떠나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밀교호마의 본지이다. 우리나라는 신라이후 고려시대에도 호마기도가 성행하였는데, 특히 왕실과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호마기도가 자주 행해졌다고 한다. <Naver 지식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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